스타트업 지원센터, 프로젝트 수행부터 사업화까지 지원

공학 분야 학과 신설·개편으로 유연한 교육 커리큘럼 운영
전체 약 90% 선발 수시모집, 학교생활기록부 중점 반영

▲ 영산대 양산캠퍼스 전경

[한국대학신문 이한빛 기자] 지역 맞춤형 특성화 대학으로 유명한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가 다가오는 미래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도약의 날갯짓을 시작한다. 2017학년부터 소프트웨어 교육을 모든 학과에 도입하는 한편 대학 전체를 스타트업 캠퍼스로 탈바꿈한다는 비전을 세웠다.

이를 효과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무크(MOOC) 방식과 거꾸로 교실 스타일을 도입해, 원리와 개념 위주의 강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더불어 프로젝트 내용과 진도를 체계적으로 총괄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교육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함께 실행되는 스타트업 소양 교육은 학생들이 스타트업 성공사례를 접하면서 자신의 미래를 꿈꾸고 학업과 함께 자신의 상품을 기획하고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더불어 영산대는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위한 고전 읽기 과정을 강화할 예정이다. 고전 50권을 읽도록 권장하는 ‘다산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고전을 책상에서 읽는 데만 그치지 않고 고전과 관련된 현장답사와 문화 체험 등을 통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고전에 대한 살아 있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사이버보안학과 장비실습 사진
■ 스타트업 소양 강화 위한 ‘스타트업 지원센터’ 신설 = 영산대는 새롭게 만들어지는 ‘스타트업 지원센터’를 통해 아이템 발굴과 프로젝트 수행 등을 지원하고 프로젝트의 사업화 과정을 견인하고 기업연계와 상용화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실효성 있는 스타트업 교육이 될 수 있도록 비즈니스모델 개발·평가와 ‘법률자문’을 제공하며, 프로젝트의 진정성 고취를 위한 ‘창업투자’ 기능까지 보유할 계획이다. 자신의 제품과 서비스를 보유한 졸업생을 배출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1학년에는 ‘창업 꿈 그리기’로서 창업사례 교육과 멘토와 멘티 간의 관계를 형성하고, 2학년, 3학년에는 전공과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젝트 교육, 창업교육 등을 통해 창업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익히게 된다. 3학년과 4학년에는 창업에 대한 ‘꿈 실천하기’로 창업체험과 포트폴리오를 작성하고, 지역사회에 창업 실현을 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졸업과 동시에 스타트업 역량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문기관 및 기업들과의 연계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의 기획과 평가에서부터 사업화와 상용화에 이르기까지 창업의 전 과정을 실현하게 된다.

▲ 이시복 드론교통공학과 학과장이 학생들에게 드론비행법을 시연하고 있다.
■ 미래 산업 수요 고려한 공학 분야 학과 신설·개편 = 영산대는 미래 산업과 사회수요가 예상되는 공학 분야의 학과를 신설하고 확대 개편했다.

비즈니스 일자리의 대폭 감소를 대비해 상경계열 학과들의 정원을 줄이는 한편, 기존 비즈니스학과를 지역 전문가 양성학과인 글로벌학부로 외국어 관련학과는 관광서비스 분야인 관광외국어학부로 변화시켰으며, 물류산업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해운항만경영학과를 해운항만물류학과로 각각 변경했다.

△드론교통공학과 △지능로봇공학과 △가상현실콘텐츠학과 △빅데이터광고마케팅학과 △게임영상콘텐츠학과 등을 신설했고 △사이버보안학과 △건축플랜트학과 △전기전자공학과 등의 정원을 증원했다.

특히 드론교통공학과는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 운용기술을 갖춘 교통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점차 확대되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더욱 유연한 교육 커리큘럼을 운영할 계획이다.

■ 전체 모집정원 약 90%, 수시모집으로 선발 = 영산대는 201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재능 있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다양한 전형을 실시한다. 수시모집에서는 정원 외 모집을 포함해, 전체 모집정원의 약 90%를 선발한다.

영산대는 수시모집에서 크게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 실기전형의 3가지 전형으로 모집한다. 고교교육 정상화 실현을 위해 학교생활기록부를 중점적으로 반영하며, 수학능력시험성적과 면접고사, 실기고사를 병행해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에는 학생부 100%를 반영하는 △일반고(비면접)전형 △특성화고(비면접)전형 △사회배려자전형 △정원 외 전형이 있으며, 학생부 80%와 면접 20%를 반영하는 일반고(면접)전형과 특성화고(면접)전형이 있다.

호텔경영학과·항공관광학과·경찰행정학과·간호학과·물리치료학과·치위생학과에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면접고사를 준비해야 하며, 해당 학과의 면접비중은 20%이다. 특히 간호학과의 경우에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한다. 수능에서 국어·영어·수학·탐구 영역 중 2개 영역의 등급 합이 8등급 이내가 돼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는 학생부 50%와 면접 20%, 자기소개서 30%를 반영하는 자기추천자전형과 학생부 70%, 면접 30%를 반영하는 체육재능보유자전형과 성인학습자전형 그리고 면접 50%와 재직경력 50%를 반영하는 정원 외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이 있다.

다양한 경험과 재능을 가진 학생이라면, 면접과 자기소개서로 자신의 비전과 재능을 어필할 수 있는 자기추천자전형을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학생부 40%와 실기 60%를 반영해 진행하는 실기전형은 메이크업·디자인·연기·뮤지컬 등에서 실시하며, 실기고사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보여주는 것이 좋다.

수시모집은 오는 9월 12일부터 시작해 21일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일정과 전형 내용은 영산대 입학처 홈페이지(http://ipsi.ysu.ac.kr)를 참고하면 된다.

[인터뷰] 부구욱 영산대 총장 “제4차 산업혁명 시대 대비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영산대가 준비하는 혁신은.
“영산대는 모든 학과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일정 학점 이상 이수하도록 하면서 창업에 대한 과정도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소프트웨어를 이해한다 하더라도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고, 기존의 산업군이 사라지는 등 급변하는 미래의 변화 속에서는 스타트업 역량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영산대의 교육방향은 변화하는 미래사회에서 본인이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적응하고,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다.”

-교육 커리큘럼은 어떻게 구성이 진행되나.
“2017학년부터 입학하는 학생들의 경우, 모든 수업에서 소프트웨어 관련 교육과정을 접할 수 있다. 전공교육 편성학점의 70%는 기존 교육의 효율성을 담보하고, 30%는 미래를 위해 투자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했다. 사회과학계열은 전공 과정에 30학점 가량의 빅데이터 관련 교육과정을 도입해 기초교과목 토대 위에 빅데이터 관련 기술을 배워 자신의 전공과 접목할 수 있도록 했다. 디자인계열 학과 등도 30학점의 소프트웨어·공학관련 교과목을 도입하고 보건의료관련 학과 역시 12학점의 소프트웨어 교육과정을 도입해 학생들이 장차 자신의 분야에서의 소프트웨어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공학계열에서는 사물인터넷(IoT) 응용 개발역량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임베디드(Embedded) 시스템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소프트웨어 교육 자문단을 만들었는데 이들의 구체적인 역할은.
“소프트웨어교육 자문단은 교육 커리큘럼 중 약 30%에 해당하는 소프트웨어 교육을 어떤 식으로 구성해서 진행할 것인지, 대학 소프트웨어 교육의 방향성과 내용에 대해 길잡이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올해 소프트웨어 분야와 관련된 20명 정도의 우수 교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전문성을 가진 기관과의 폭넓은 협력이 중요한 만큼, 앱센터와 비트컴퓨터 등과 소프트웨어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비즈니스 모델의 기획, 평가에서부터 학생 대상 맞춤식 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소프트웨어 교육에 참여할 예정이다.”

-미래 비전을 위해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양산캠퍼스는 신설학과들과 기존 학과들의 재정비를 통해 스마트자동차 집중과 관련된 거의 모든 학과를 완비했다. 영산대는 양산캠퍼스를 중장기적으로 스마트자동차 관련 산업 등 사물인터넷 중심의 밸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해운대캠퍼스는 부산지역의 마이스(MICE) 산업과 관련된 모든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학과 간 연계와 융합이 용이하다. 이를 바탕으로 해운대캠퍼스와 해운대, 센텀첨단산업단지 등을 연결하는 융합디자인, 게임·가상현실 기반의 첨단문화콘텐츠 등 디지털미디어 중심의 밸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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