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 계획 설립 통한 국공립대간 협업 강조

[한국대학신문 최상혁 기자] 손동철 경북대 총장(직무대리)은 연합국립대체제를 구축해 떨어져 있는 국립대 경쟁력을 강화하자고 화두를 던졌다.

손 총장은 7일 제2차 UCN 국공립대 프레지던트 서밋 토론회를 통해 “과거 지역 중심대학들이 종합대학으로 변모되는 과정에서 기존 대학들과 거국적인 합의 또는 충분한 공감이 미비했다”며 “구체적인 사명과 목표가 없는 상황에서 국립대에 대한 특별한 육성방안 및 지원방안을 고려하지 않은 결과 거점국립대는 계속 경쟁력이 약화돼 하향평준화가 돼 왔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현재는 표준화된 교육정책에 안주해 있는 만큼 학문연구를 통한 연구중심대학·지역중심대학·특수목적대학의 균형적인 발전을 이끌 정책이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연합국립대체제는 필요하지만 충분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 총장은 과거 지역대학과 통합한 뒤 난항을 겪은 경북대·강원대·전북대 등의 사례를 언급하며 △구성원들과의 충분한 협의 △10년 이상의 장기계획설립 △교수 및 학생 피해 최소화 등을 연합국립대체제가 가질 문제의 해결방안으로 내세웠다.

또 손 총장은 연구중심대학으로의 변화를 강조했다. 연구중심대학을 구축해 다가올 통일시대를 맞아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의미다.

그는 “통일시대가 되면 인구가 7500만명까지 늘어나 세계 20위권 수준이며, 경제적 수준은 현재 남한만 해도 11위권인데 통일하면 그 수준이 상상 그 이상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통일시대에 대학은 무엇보다도 세계 최고급 수준의 연구 업적과 문화를 창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연구중심대학으로의 혁신을 꾀해 최고의 연구수준을 창출할 수 있는 연구시설 확보와 인재양성에 힘써야 한다”며 “교육부 역시 현재 연구지원 사업이 BK21사업뿐인데 향후 대학이 전문연구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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