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세계 100대 대학에 진입할 것" 포부 밝혀

▲ 대학 운영 방향을 설명하는 조동성 인천대 총장. (사진=인천대)

[한국대학신문 김소연 기자] 조동성 인천대 15대 총장 취임식이 8일 송도캠퍼스에서 열렸다.

조 신임총장은 취임사에서 "바이오로 세계화와 집중화를 이뤄 세계 100대 대학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100년간 세계 경제는 한·중·일 3국이 선도할 것이고 인천대는 이들 3개국으로 구성된 동북아의 중심에 있다"며 "현재 중국 5개 도시와 캠퍼스를 개설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인천대를 동북아 중심대학으로 키워내겠다"고 다짐했다.

조 총장은 중국 주요도시에 인천대 분교(브랜치 캠퍼스)를 설립해 중국학생을 인천대로 유인하는 한편, 인천대 학생들을 파견하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이는 단순한 파견이 아니라 인턴십과 취업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는 목적을 두고 구상 중이다. 분교가 설립되면 중국 학생들은 3년은 분교에서, 마지막 1년은 한국에서 공부한다. 반대로 인천대 학생은 한국에서 1~3년차를 공부한 후 4년차에 중국으로 가서 창업과 취업 준비를 할 수 있게 된다.

이어 조 총장은 인천대를 '서울대의 건전한 경쟁자'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2013년 국립대 전환 당시 이미 인천대의 역할은 서울대와의 경쟁자로 숙명이 부여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하버드대와 예일대, 영국의 옥스퍼드대와 캠브리지대, 중국의 베이징대와 칭화대, 일본의 도쿄대와 교토대와 같이 세계 주요국가 1등 대학들은 모두 건전한 경쟁자를 갖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서울대를 필적할 국립대가 없으며 그 역할을 인천대가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 총장은 학생들이 전공과목을 이수하면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과목을 추가로 공부하는 '매트릭스형 교육편제', IT를 활용한 전공분야 능력 함양, 교수·학생 10% 학내 창업, 의치대 설립을 통한 바이오 중심대학 여건 조성 등 28개 핵심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총장은 1978년 당시 최연소(29세) 서울대 교수에 임용돼 경영대학장을 역임했고 36년동안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며 세계 15개 대학에서 초빙교수·겸임교수로 활동했다.

또한 한국경영학회 회장·한국학술단체총연합회 회장·대통령 국가경쟁력 강화위원회 위원·글로벌 10대 경영대학원(MBA) 가운데 하나인 중국 장강 경영대학원(CKGSB) 전략 교수 등을 지냈다.

취임식에는 조완규·황우여 전 교육부 장관, 새누리당 민경욱 국회의원 등 각계인사와 교수·학생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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