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김소연 기자] 모든 법학전문대학원 입시에서 자기소개서에 부모와 친인척의 신상을 기재할 경우 실격 등 불이익을 받게 된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25개 법전원이 자기소개서의 부모 신상 기재 금지, 실질반영률 공개 등 법전원 입시에 공정성을 확보하는데 노력했다고 21일 밝혔다.

25개 법전원은 자기소개서와 관련해 앞으로는 부모‧친인척 등의 성명, 직장(직위, 직업)명 등 신상에 관한 사항을 기재하지 못하도록 헸다. 이를 위반할 경우 실격 등 불이익 조치를 명문화했다.

일부 로스쿨은 일체의 부모·친인척 직업 기재까지 금지하고 이를 어길 경우 실격, 합격취소, 입학허가 취소 등을 하기로 했다.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등은 일체의 부모·친인척 직업 기재를 금지하고 이를 길 때는 실격이나 합격취소, 입학허가 취소 등을 하기로 했다. 연세대는 광의적인 직종명 기재나 간접적으로 법조 등 유력 직업을 암시하는 경우에는 감점 조치한다.

또 법학적성시험(LEET), 학부성적, 외국어성적 등 정량평가 비중을 강화하고, 정량평가 요소별 환산방식 및 실질반영률을 공개한다. 이는 정성평가(서류, 면접)의 평가항목을 공시함으로써 불필요한 스펙경쟁 등을 방지하고 수험생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서류 및 면접평가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서류평가 시 성명, 수험번호 등 개인식별정보를 음영처리하기로 했다. 특히 면접평가에는 가번호 부여, 무(無)자료 면접 실시, 외부 면접위원 위촉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25개 법전원은 입학전형 개선사항을 입학전형위원회를 통해 심의‧의결했고, 이를 2017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 모집요강에 반영했다.

25개 법전원 모집요강을 분석한 결과 1단계에서 정량평가만 실시하는 대학은 △건국대 △동아대 △부산대 △서울대 △아주대 △원광대 △인하대 △제주대 총 8개교다.

정량평가에서 기본점수를 부여하지 않는 대학은 △강원대 △연세대 △이화여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총 7개교다.

법전원협의회 관계자는 "협의회는 앞으로도 법전원 입학전형의 공정성 및 투명성과 예측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국민들과 법전원 입학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