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에 수시정원 증가가 원인

▲ 2017학년도 주요대학 수시 경쟁률(자료=유웨이중앙교육 외)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201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21일 마감된 가운데 주요 대학들의 수시 경쟁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서울)는 총 1858명 모집에 5만1172명이 지원해 27.5대1의 경쟁률을 기록, 지난해 29.7대1보다 경쟁률이 낮아졌다. 고려대(안암) 역시 총 3040명 모집에 6만6975명이 지원하며 22.0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지난해 23.6대1 보다 하락했다. △서강대 37.5대1에서 34.1대1 △서울시립대 16.5대1에서 15.0대1 △성균관대 27.5대1에서 24.8대1 △한국외대(서울) 24.2대1에서 21.6대1 △한양대(서울) 33.6대1에서 27.6대1로 각각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소폭 감소했다.

반면 국립대 경쟁률은 소폭 상승했다. 특히 지방거점국립대의 경우 재정지원 제한에서 해제된 강원대가 6.67대 1을 기록해 지난해 6.06대 1보다 올랐으며 경북대, 부산대, 전북대, 충남대 등도 지난해에 비해 경쟁률이 상승했다.

일부대학을 제외하고 전반적인 수시 경쟁률이 하락세를 보이는데 대해 학령인구 감소와 수시 정원 증가가 주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 수학능력시험 응시인원이 지난해 대비 2만5000여 명 감소해 학령인구 감소가 현실화된 상황에서 수시 모집 정원은 오히려 지난해 대비 6000여명 증가해 경쟁률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올해 치러진 모의평가 난이도가 높아 수능최저기준 충족이 불투명해 수시 경쟁률이 낮아졌다는 의견도 있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연구소장은 "6월과 9월 모의평가 문제가 어렵게 출제돼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이 적은 학생들이 지원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의·치·한의과대를 제외한 각 대학 모집단위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경희대 논술우수자전형 화학과(103.6대1), 고려대 일반전형 화공생명공학과(72.0대1), 서강대 논술전형 화공생명공학전공(136.5대1), 성균관대 논술우수전형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123.1대1), 중앙대 논술전형 화학신소재공학부(129.4대1), 한국외대 논술전형 스페인어과(48.3대1), 한양대 논술전형 국어교육과(149.5대1) 등이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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