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설립자본금 20% 출자 및 3년간 50억원 지원키로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교육부는 남부대, 광주대, 광주여대, 전남대, 조선대, 호남대 등 광주지역의 6개 대학이 연합해 설립 인가를 신청한 광주지역대학연합 기술지주회사에 대한 설립을 지난 13일 인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설립인가를 받은 광주지역대학연합 기술지주회사는 광주광역시로부터 광주테크노파크를 통해 설립 자본금의 약 20%를 출자 받는 등 2018년까지 3년간 총 50억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광주지역대학연합 기술지주회사는 2020년까지 자회사 25개를 설립해 102억원의 매출액과 70명의 신규고용창출을 계획하고 있다.

▲ 대학기술지주회사 운영구조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연협력촉진에 관한 법률에 근거를 둔대학기술지주회사는 대학의 산학협력단으로부터 우수한 기술을 출자(30%이상)받아 설립되고, 자회사를 설립․경영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화 전문기관으로서, 지난 6월 기준으로 총 46개(자회사는 총 324개)가 설립․운영 중이다.

대학기술지주회사는 2008년 최초 설립 이후, 매년 꾸준히 설립돼오다가 최근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주회사 및 자회사로 인한 일자리 창출은 2009년 160명에서 지난 6월 1494명으로 1334명(834%)가량 증가했다.

이처럼 지자체가 예산을 지원하고 해당 지자체 소속의 대학이 연합해 설립하는 지역연합형 대학기술지주회사는 지난 6월 기준 강원, 전북, 대구경북, 부산지역에 포진해 있다. 각 지자체는 8억~28억원까지 재정을 지원해 왔다.

2009년 처음 설립된 강원지역대학연합 대학기술지주회사는 5개 대학이 속해있으며, 지자체에서는 20억7100만원을 지원했다. 2011년 설립된 전북지역대학연합 대학기술지주회사는 역시 5개 대학이 속해있고 지자체로부터 28억5100만원을 지원 받았다. 대경지역공동연합 대학기술지주회사는 지난 2014년 11개 대학이 연합했으며 지자체로부터 8억원을 지원 받았다. 가장 최근인 2015년 설립된 부산지역대학연합 대학기술지주회사에는 16개 대학이 참여한 형태로, 지자체에서는 11억9500만원을 지원했다.

승융배 교육부 대학지원관은 “지역연합형 대학기술지주회사는 지자체의 안정적인 재정 지원을 기반으로 창업 및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는 등 지역산업 발전의 숨은 일꾼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며 “교육부는 대학기술지주회사가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력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올 하반기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연협력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현행 지주회사의 사업화 범위를 현재의 공학 중심의 기술에서 예술·콘텐츠 기반의 지식재산분야로까지 확대하고, 내년부터 ‘대학 창업펀드’를 조성해 대학기술지주회사가 펀드운용사로서 역할을 실질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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