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식 김포대학 산학협력단장

창의성(Creativity)은 Creatio라는 말에서 유래되었으며, Creatio는 ‘무(無) 또는 기존의 자료나 지식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고, 산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창의성의 대가 토랜스(E. Paul Torrance)는 창의성을 주어진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거나 다른 관점으로 봄으로써 독특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이끌어 내는 것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창의성은 아이디어의 씨앗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다른 관점과 시각으로 끌어낸 창의성 위에 독특성과 신규성의 특성을 부가할 때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참고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조직이 정치적인 분위기에 싸여 있거나 관료적 구조에서는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반면, 혁신(Innovation)은 더욱 새롭게(to renew), 혹은 다시 시작하는(being again)의 뜻이며, 멈춰 있는 상황 속에서 새 출발하는(start fresh)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 피터 드러커(Peter Ferdinand Drucker) 교수는 “혁신이란 기업가의 특수한 도구이며, 색다른 사업을 하거나 보다 나은 서비스의 향유를 위한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즉, 혁신은 부(富)를 창출하기 위한 새로운 능력을 갖춘 자원들을 얻으려는 행위라고 정의할 수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실행에 옮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창의성의 발휘를 위한 특유의 수단이다. 이미 존재하고 있는 자원으로부터 부를 창조하는 잠재력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어떠한 행위도 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 혁신은 기술적인 측면 이외에도 서비스, 유통 등 매우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다. 혁신에 대해서는 누가 혁신가(Innovator)인가를 잘 설명한 하나의 보고서가 있다.

첫째, 혁신가는 아이디어 창출자가 아니라 발견자이다. 혁신가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누구보다도 먼저 받아들인다. 더블클릭(Double Click)의 창업자로 알려진 미국의 벤처기업가 오코너(O'Connor)는 “아이디어는 도처에 널려 있지만, 이를 발견하지 못할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고 직접 실험에 옮기는 성향을 갖고 있는 사람이 바로 혁신가이다.

둘째, 혁신가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아이디어의 가치를 평가한다. 그렇지만, 혁신가가 새로운 아이디어의 잠재적 가치를 한눈에 알아보는 통찰력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대신에 혁신가는 남보다 앞서서 다양한 실험과 시행착오의 과정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의 전략적 가치 즉, 수익창출 가능성을 이해하게 된다. 혁신가는 “나는 결코 실패해 본 적이 없다. 다만 전구에 불을 켜지 못하는 1,000가지의 다른 방법들을 개발해 내었을 뿐이다.”라는 에디슨(Thomas Edison)의 사고방식으로 무장하고 한 번에 한 가지씩 실험하는 접근방식에 따라 아이디어의 가치를 찾아 낼 수 있다.

셋째, 혁신가는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김으로써 가치를 창출한다. 혁신가의 역할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실행능력이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를 먼저 포착하더라도 이를 실행에 옮기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혁신가의 실행능력은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제품이나 서비스 또는 사업모델로 구현하여 소비자에게 전달함으로써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도 재무적·인적 자원은 물론 이해관계자 네트워크의 지지를 획득하는 등의 폭넓은 능력이 요구된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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