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은 어느 대학이 가장 많을까. 외국인 유학생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그 대학의 수준과 여건이 뛰어남을 의미한다. 바꿔 말하면 세계화, 정보화 시대에 경쟁력이 있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지표가 되는 것이다. 최근 교육부가 출간한 '유학통계자료 1997'에 따르면 97년 5월 말 현재 우리나라 각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은 모두 2천4백58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자비 유학생은 1천9백39명. 또한 대학초청 유학생은 4백명, 정부초청 유학생은 1백19명에 달했다. 외국에서 평가하는, 대학의 수준과 여건 등을 알아볼 수 있는 순수한 지표인 자비 유학생수는 고려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연세대와 서울대, 성균관대, 한양대 순이었다. 이들 5개 대학의 자비 유학생은 모두 9백80명으로 전체 자비 유학생 1천9백39명의 무려 50.5%를 차지해 외국인 유학생들도 특정 대학에 몰리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표1 참조> 자비 유학생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고려대의 유학생수는 전체의 14.9%인 2백89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대학생은 1백26명, 대학원생 86명, 기타 77명이다. 반면 11.7%인 2백28명으로 2위인 연세대는 대학생이 22명인데 비해 대학원생은 2백6명이나 된다. 9.4%로 1백84명인 서울대도 대학생(67명)보다 대학원생(1백17명)이 절반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9%로 1백75명인 성균관대와 5.3%로 1백4명인 한양대는 1위인 고려대와 마찬가지로 대학생((각 1백36명, 92명)이 대학원생(각 22명, 12명)보다 많다. 다음으로 6위인 선문대는 5.2%로 1백2명이나 되었다. 이는 종교관련 대학에 외국인 유학생이 만만찮게 몰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총신대와 고신대가 각각 14명(0.7%), 9명(0.5%)으로 자비 외국인 유학생 순위 25위와 29위에 올라 있는 것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7, 8, 9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하대와 단국대, 한국외대는 각각 77명, 79명, 51명으로 대학생 중심인 반면 10, 11,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경북대, 부산대, 충남대는 각각 47명, 41명, 36명으로 대학원생이 다수를 점하고 있다. 대학생이 중심인 대학은 동아대(33명 중 1명을 제외한 32명)와 한국방송대(30명 전원), 홍익대(29명 중 28명), 중앙대(28명 중 27명), 건국대(28명 중 25명), 숙명여대(22명 중 20명), 이화여대(18명 중 17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강원대와 전남대의 경우 각각 30명과 9명 전원이 대학원생으로 나타났다. 또한 충북대(18명 중 16명이 대학원생)와 영남대(18명 중 9명), 동국대(10명 중 9명), 고신대(9명 중 7명) 등도 대학원생이 다수를 차지했다.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수는 서울대가 74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표2 참조> 이중 대학생은 1명인데 비해 대학원생 54명, 기타 19명으로 대학원생이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2위인 경희대만 모두 31명 중 1명을 제외한 30명이 대학생으로 대학생 중심이며 나머지 대학들은 대학원생 중심이다. 유학원생 전원이 대학원생인 대학은 연세대(6명)와 고려대(2명), 동국대(2명) 등이다. 대학초청 외국인 장학생 수는 아주대가 39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래픽 참조> 다음으로 고려대(30명), 경희대(29명), 이화여대(25명), 원광대(23명) 순이었다. 이밖에 전북대(21명)와 인하대(17명), 포항공대(13명), 대전대(13명), 단국대(13명) 등이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아주대와 전북대, 인하대 등은 대학초청 외국인 장학생이 대학원생 중심인 반면 고려대와 경희대, 대전대 등은 대학생 중심이다. 반면에 이화여대와 계명대 등은 대학생과 대학원생이 골고루 분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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