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지역 대학가 학생복지위원회(학복위)의 가장 큰 사업은 '귀향사업'으로 꼽힌다. 대 학가 귀성인파가 1만8천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

이에 각 대학 학복위는 45인승 버스 4백 여대, 항공권 7백장을 이미 확보하고 도시락과 기 념품, 자료집 등을 준비, 학생들의 귀향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이용 요금은 대학별로 약간씩의 차이를 보이긴 하지만 대체로 대중교통 요금의 40%가 할인된 가격.

각 대학 학복위는 광역시를 포함 30개 이상의 노선을 운영, 출발장소는 대학별 규모에 따라 개별 대학 또는 집결이 용이한 인근으로 정하고 출발은 오는 8일 오전 10시께. 제주의 경우 엔 항공편을 이용해 7일과 8일 이틀로 나눠 움직인다.

학생들의 호응과 귀향사업 규모에서 두드러진 곳은 고려대. 버스 81대, 항공권 73장을 확보,신청을 접수 받고 있다. 특히 이용료를 크게 낮춰 버스편의 경우대중이용료의 50%선이며항공권은 왕복 9만3천원, 편도 4만6천5백원. 버스 노선은 25곳으로 나눠지며 항공편은 시각별 모두 8회다. 인근의 동덕여대 경우 고려대와 통합 운영된다.

중앙대는 35개 노선을 마련, 버스 36대를 운용할 예정이다. 항공권 또한 37장을 확보하고 접수를 받고 있다. 편도 항공권도 따로 준비해 만일의 변수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지난 95년 부터 지역주민에게도 학생들과 같은 할인 조건으로 접수창구를 열어놓고 있는 점은 중앙대 만의 특징. 비교적 이동인원 규모가 적은 서울교대의 경우도 중앙대로 집결한다.

대학이 밀집한 신촌의 경우는 연세대가 집결지. 연세대는 버스 70대를 확보해 인근 대학의접수상황까지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항공권 또한 방학중 접수가 끝난 1백여장 외에 70장을 별도 준비, 개강과 동시에 선착순으로 접수 받고 있다.

귀향 노선은 영남, 충청, 강원 등 25개 가량이며 호남권의 경우 서강대가출발 장소. 다만서강대는 학내 분규로 학생회가 대학당국과 마찰을 빚고 있어 장소가 변경될 수도 있다.

한국외대도 인근 대학들의 집결지로 활용된 예. 광운대, 경희대, 서울산업대, 서울여대, 세종대 등 서울 동부지역 대학들은 차량을 공동으로 예약해 접수상황을 체크하면서 귀향사업을 탄력적으로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세종대 등 일부 대학이 올해 새로이 참가함에 따라 접수 인원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때문. 그러나 접수는 해당 대학에서 이뤄진다.

건국대는 36개 노선으로 41대의 차량을 운행할 예정이다. 항공권 또한 왕복, 편도를 합해 29 장. 한양대는 항공이용 학생수에서 48명이 접수, 동부지역에서는 가장 많은 상태.

동국대는 버스 45대, 항공권 35장을 준비, 여느 대학과 마찬가지로 접수에 여념이 없다. 그 러나 이용료에 있어서는 타 대학과 크게 차이를 보인다. 동국대는 버스 노선에 구분 없이 일괄 5천원으로 책정하고 있기 때문. 항공권의 경우도 타 대학에 보다 저렴한 8만7천원이다. 대학내 활성화 된 대학생협의 보조가 큰 몫.

이 같은 예에는 단국대도 포함된다. 단국대는 파격적으로 버스 이용료로 3천원만 받고 있다. 단 도시락과 기념품은 제공하지 않는다.

숙명여대, 총신대 등 재학생 인원 수가 적은 대학은 광역시 노선만 운영하고 그 외 지방 노선은 중앙대, 숭실대의 도움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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