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 지원·지역사회 혁신·가치 창출 필요’ 강조

▲ 김헌영 강원대 총장이 6일 한밭대 그린에너지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6 UCN 국공립대 프레지던트 4차 콘퍼런스 및 폐막식에서 ‘국립대학 주도 지역 창조경제 활성화’에 대한 주제 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이한빛 기자] “대학이 패스트 팔로우에서 퍼스트 무버로 역할을 옮겨 원천기술을 제공하고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김헌영 강원대 총장은 6일 한밭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대학경쟁력네트워크 국공립대 프레지던트 서밋 4차 콘퍼런스 및 폐막식에서 국립대가 지역의 창조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중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정부가 지역발전과 혁신을 위해 정책적 투자를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간 격차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비즈니스 서비스업의 취업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많은 수의 대졸자들이 지역을 떠나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수행하는 산·학·연 협력정책에도 주체별로 시각적 차이를 보여주고 있으며, 정부 역시 실적 위주의 평가와 중복된 사업, 지역여건을 반영하지 못한 정책 등을 보여주며 인력양상과 질적인 성장에서 미흡한 성과를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김 총장은 지역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립대가 △지식창출을 선도하고 원천기술을 제공하면서 지역 기업이 성장을 지원하는 허브 △지역 도시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대학이 지역 발전을 선도하는 허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대학 내 첨단 연구 복합단지를 만들어 입지경쟁력을 강화하는 허브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김 총장은 강원대가 현재 추진 중인 계획을 소개했다. 첫째로 대학이 산학협력의 개념대신 원천기술을 제공하는 집단이 될 수 있도록 대학 내에 ‘아이디어 랩(idea Lab)’이라는 연구소를 운영해 연구인력 배출과 고용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둘째로 캠퍼스가 위치한 삼척시 도계읍 지역의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개강의를 운영하고 ‘주민 참여형 교육과정’을 수립해 지역사회 문제를 지역 주민과 대학이 함께 해결하는 범 산학협력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대학 내 유휴 교사와 교지에 캠퍼스 산학협력단지를 만들기 위해 아이디어 파크(idea Park)의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아이디어 랩이 아이디어 파크로, 나아가 아이디어 시티로까지 이어져 대학이 지역의 가치를 창출하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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