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대담] 박창식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총장 “문화예술 콘텐츠가 살아 숨 쉬는 문화융성의 전당으로 만들 것”
[심층대담] 박창식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총장 “문화예술 콘텐츠가 살아 숨 쉬는 문화융성의 전당으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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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토 확장으로 기반 잡으면 교육영토도 확장할 수 있어… 문화 중요성 강조

[한국대학신문 이한빛 기자] “과거와 달리 이제는 문화가 기본이고 답인 시대가 됐다. 문화의 힘이 핵탄두도 녹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스마트한 전문교육을 통해 문화융성이 웅성웅성하고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문화예술을 선도하는 특성화 대학으로 만들고 싶다.”

박창식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총장은 지상파의 여러 인기 드라마를 제작한 프로듀서 출신으로 국회에 진출해 제19대 국회에서 문화예술계의 목소리를 대표해왔다. 또 지난 9월에는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제9대 총장에 취임하며 교육자로 새롭게 변신했다.

박 총장은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화를 통한 영토 확장이 먼저 수행돼야 교육영토도 확장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사이버대 유일의 문화예술 특성화 대학으로서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대학을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 정치계와 문화예술계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토대로 사이버대학의 인지도 향상과 숙원사업인 원대협법의 제정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문화 융성을 통해 대학 발전과 교육영토 확장을 추구하는 박창식 총장을 만나 앞으로의 대학 운영계획과 포부를 들어봤다.

▲ 박창식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총장 (사진 = 한명섭 기자)

-드라마 제작자와 국회의원을 거쳐 이번에는 사이버대학 총장으로 변신했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의 총장을 맡아서 한 달 정도 지내보니 어떤 느낌이 드나.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는 사이버대학이지만 문화예술을 중점적으로 다루다 보니 낯설지가 않은 곳이었다. 25년 동안 방송과 문화예술계에서 종사했고 국회에서도 줄곧 문화 관련 위원회에 있었다. 이제는 교육과 문화 관련 부분의 사안들을 국회가 아니라 대학이라는 현장에서 지켜보게 됐는데, 국회와는 다른 느낌이다. 몸소 다른 것들을 체험하고 파악해 나가고 있다. 국회의원 임기를 마친 이후 이곳에 오게 된 것을 좋은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 대학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사이버대학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부족하고, 원대협법 역시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 총장을 맡으면서 이런 부분을 위해 뛰어다녀야 하는데.
“사람들 사이에서 원대협이나 사이버대학에 대한 인식이 많이 안 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국회에 있을 때도 '원대협'이라는 단체와 '원격'이라는 말이 많이 생소했다.  원격이라는 표현도 사이버대학의 성격과 잘 어울리지 않았다. 총장으로 와서 지켜보니 많은 사람이 사이버대학에 재학중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법과 제도가 미비되어 있음을 알게 됐다. 전국 각지에서 배움의 욕구가 있거나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돈을 내면서 공부하고 있는데 교육부에서는 사이버대학에 대한 관리가 많이 소외돼있다.  정부 차원에서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제도권으로 편입시켜 관리 감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평생교육에 대한 세밀한 정책적 검토 없이 평생교육단과대학을 개설했고 그 과정에서 이화여대 사태가 터졌다. 평생교육에서 사이버대학을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텐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많은 사이버대학에서 사재를 털어 대학을 운영하고 있지만 사이버대학이 법 테두리의 밖에 있다 보니 평생교육단과대학이 만들어졌다. 사실 이러한 역할을 원격대학이 할 수 있도록 권장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조금만 도움을 준다면 사이버대학은 스스로 자생력을 갖고 할 수 있는데 말이다. 이미 튼튼하게 뿌리를 박은 사이버대학이라는 나무에 조금만 거름을 주면 열매가 자랄 텐데 정부에서는 환경이 다른 평생교육단과대학이라는 새로운 나무를 심으려고 하다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

-원대협법 제정이 지난 19대 국회 때 좌절된 이후 이번 20대 국회에서 다시 법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는 어떻게든 공론화해서 통과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국회에서도 사이버대학의 존재를 알았지만 깊이 관심 갖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원대협이라는 단체의 힘이나 조직 이런 부분을 국회나 언론에 많이 알릴 필요가 있다.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전공들이 개설돼 있고 재직자들이 학위를 딸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계속 법안 통과가 좌절됐다. 또 원격이라는 용어가 교육과는 잘 어울리지 않아 거부감이 들기도 했다. 트렌드가 바뀌는 상황에서 원격이란 말을 대신할 적당한 용어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는 31일 사이버대 프레지던트 서밋이 열린다. 서밋을 계기로 사이버대가 외부적인 활동뿐만 아니라 그동안 활동이 뜸했던 대학들의 활발한 참여도 유도해야 한다고 보는데.
“큰 규모의 대학들을 보면 주로 모대학에 소속돼 있다. 모대학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이나 홍보를 통해 학생들을 끌어들여 왔지만, 눈치도 봐야 하다 보니 그들대로의 독자적인 행보를 걸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큰 규모의 대학들이 사이버대를 설립하면서 그 영향을 받아 중소규모의 사이버대들도 생겨날 수 있었는데 사실 이런 큰 규모의 대학들이 앞에서 끌어주고 원대협 회의에도 참여해 손발을 맞춰줬으면 한다.”

▲ 박창식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총장 (사진 = 한명섭 기자)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에서 총장 업무를 수행한 지 한 달 정도 지났다. 그동안 지켜본 대학의 특징은 무엇이었나. 그리고 총장 임기 동안 그 특징을 어떻게 특성화하고 싶나.
“설립자께서 문화예술 특성화 대학으로 만든 것은 선견지명이라고 생각한다. 설립 당시만 해도 문화예술은 돈도 되지 않고 소위 말해 ‘딴따라’로 불리던 시대였는데 지금은 문화가 기본인 시대가 됐다. 외교활동을 해도 문화부터 접근하고 정상회의에서도 문화로 시작해 여러 사안을 문화와 접목하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가 갈구하고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터를 만들어줬다고 생각한다. 이제 그 터에 북도 치고 장구도 칠 수 있는 사람들이 찾아와서 학교가 웅성거리고 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는 역동적인 곳으로 변화했으면 한다.”

-한국이 교육 강국으로서 앞으로 콘텐츠를 수출하고 교육영토를 확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런 부분에서 생각해본 적이 있나.
“영토 확장의 측면에서 본다면 대한민국은 너무 좁다고 본다. 이제 지역별 경쟁은 끝났다. 어떤 측면에서 보면 교육이라는 것은 한글이나 영어 등의 학문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먹고사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다. 어떤 단체가 후진국이나 개도국을 방문하면 봉사 활동하고 도와주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씨를 같이 심고 어떻게 열리는지를 가르쳐주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나라의 문화가 우리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우리 문화를 먼저 가르치지 말고 그 나라의 문화와 접목해야 문화영토가 확장될 수 있다고 본다. 우리 대학의 경우 연기나 예술뿐만 아니라 K뷰티와 K푸드 등 다양하게 있는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요소들을 현지에서 전파하고 교육하다 보면 글로벌 문화영토도 확장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덧붙여 설명하자면 교육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문화가 먼저 터를 잡아야 교육도 정착된다. 문화가 터전을 잡지 못하면 교육은 거부감이 든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상대 문화를 이해하면서 교류하고 전파한 이후에 원격 교육을 그곳에서 하면 된다. 교육할 때 현지 언어로 가르치고 IT 강국으로서의 장점을 보여주다 보면 글로벌 시장에서 교육, 문화의 영토 확장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본다."

-박근혜 정부에서 문화융성 기조를 추구했지만 최근 미르재단, K스포츠 등으로 인해 문화시장이 타깃이 됐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지난 대선 당시 홍보파트 책임자로 있으면서 박근혜 후보에게 문화가 기본이고 문화가 답이라는 말을 많이 강조했다. 지금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있지만, 문화융성은 박근혜 정부가 임기 중 꼭 심어야 할 나무라고 생각한다. 대북관계도 문화로 접근하면 정치관계 개선으로 이어지고 핵탄두를 녹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미르재단이나 K스포츠도 의도는 좋았지만 조금 아마추어적인 생각을 한 것 같다. 처음에 터를 만들고 어떤 나무를 심을지 그리고 누가 열매를 따 먹을 것인지, 그래서 스포츠나 문화에 어떤 영향을 준다는 내용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고 본다. 이런 부분에서 폭넓게 접근했어야 했다. 예전에 한류기획단이라는 것을 기획해서 제안한 적이 있었다. 정부와 민간의 협력을 통해 문화예술의 여러 분야를 한데 모아 세계 각국에 알리고 이를 통해 문화영토와 경제활성화로 연결하겠다는 취지였는데 한류기획단처럼 확실한 목적을 갖고 운영했어야 했다. 그런 식으로 미르재단이나 K스포츠가 만들어졌다면 지속적인 운영을 통해 문화 융성에 기여했을 텐데 아쉽다.”

-제9대 총장으로서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계획인가. 임기 동안 실현하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이며 어떤 총장으로 남고 싶은가.
“정해진 임기를 수행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대학의 발전을 위해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에 왔다. 임기는 2년에 불과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있다. 학과도 늘리고 다양한 계획을 수립해 학생들이 많이 찾아오고 교수들도 들어오고 싶어 하는 그런 대학으로 만들고 싶다. 그렇게 한다면 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는 곳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박창식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총장(왼쪽)이 박성태 본지 발행인과 환담하고 있다.(사진 = 한명섭 기자)

■박창식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총장은...
1959년생.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졸업하고 1986년부터 드라마 프로듀서 생활을 시작했다. MBC, SBS를 거쳐 김종학프로덕션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문방위와 교문위, 운영위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새누리당에서 원내부대표와 홍보기획본부장을 역임했다. 2011년부터 한국드라마제작자협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9월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총장에 취임했다.

<대담 = 박성태 발행인 / 정리 = 이한빛 기자 / 사진 = 한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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