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경상대에서 ‘2016 경남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가 열렸다.(사진=경상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동남권에는 부산, 울산, 경남 진주 세 혁신도시가 있다. 그 중 경남진주혁신도시는 동남권에서 가장 큰 규모다. 총 407만8000㎡ 면적에 3만8378명 계획인구를 유치하는 게 진주혁신도시의 목표다. 298만 4,000㎡. 2만247명 규모의 울산이 그 뒤를 이으며, 거의 완성된 부산혁신도시는 훨씬 작다.

경상남도 혁신도시로 지정된 진주시가 혁신도시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역과 대학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진주 혁신도시는 '한국을 움직이는 메카트로닉스의 거점'을 지향하고 있다. 기계·항공 등 국내 주요기간사업의 핵심인 지능형 로봇산업 클러스터로서 메카트로닉스의 거점으로 도시를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진주 내 대학들은 관련 학과를 운영하며 그에 부응하는 인재배출 양성소 역할을 하고 있다. 경상대는 기계항공공학을 대학 특성화분야로 지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기계항공정보융합공학부 △항공우주특성화대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차세대 기계항공 창의인재양성사업단, 항공우주기술인력양성사업단 등 개별 사업단을 통해 특성화된 인재 양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경남과학기술대 융합기술공과대학, 한국국제대 공과대학에서도 진주 혁신도시 발전 계획에 부합하는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대학과의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입주한 기관과 대학이 연계하는 신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상대 차세대 기계항공 창의인재양성 사업단 명노신 단장(항공우주및소프트웨어공학전공)은 "현재보다 구체적이고 도움이 되는 신규 프로그램 개발로 단순한 MOU를 넘어 그 다음 단계의 협력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 인재 채용은 앞으로 더 촉진돼야 할 숙제다. 전국 혁신도시 중 경남은 이전 공기업 지역인재 채용률(정규직)이 8%로 4.2%의 충북 다음으로 적다.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 부산(21%)과 비교하면 3분의1 수준이다.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 인재 채용이 중요한 이유는 지역민이 지역에서 질 높은 교육을 받고 지역 기업에 입사해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지역발전의 선순환구조를 이뤄 지역이 살기 때문이다. 혁신도시법 제29조의2 1항에는 '이전공공기관의 장은 해당 기관이 이전하는 지역에 소재하는 지방대학을 졸업했거나 졸업예정인 사람을 우선해 고용할 수 있다'고 돼 있으며 4항에는 '이전공공기관의 장은 이전지역인재의 취업을 촉진하기 위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대책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돼있다. 이에 지난 5일 진주 혁신도시로 이전한 10개 기관들은 '이전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상경 경상대 총장은 "지역에 정착해 질 높은 교육을 받고 지역 기업에 입사하는 것이야말로 지역·대학·기업이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이다"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