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대 이준희 사무처장, 2년간의 작품 38점 전시

"25년간 몸담아온 학교를 훌쩍 떠나버리기가 너무 아쉬웠습니다" 아마추어 사진작가로 활동중인 신라대 이준희 사무처장이 정년퇴임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5일부터 9일까지 대학내 미술관 3층 로터스 갤러리에서 사진전을 연다. "퇴임을 앞둔 교수님들은 고별강의를 하시는데 퇴임하는 직원들은 딱히 하는 것이 없어 서운하더군요" 그래서 이 처장은 10년동안 갈고닦은 기량으로 이번 사진전을 준비했다고. '정년기념 이준희사진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이 처장이 최근 2년여동안 전국 각지를 돌며 촬영한 사진작품 38점이 전시된다.
"막연히 사진이 좋아 시작했습니다" 사진을 왜 시작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처장은 이렇게 대답했다. 하지만 2년전부터는 신라대 사회교육원에서 사진예술전공 수업을 들을 만큼 '사진'에 대한 열의도 남다르다. 그는 또 (부산) 금정구 전국공모전 등 각종 공모전에서 여러차례 수상했으며 가톨릭사진가회 회원전 등 작품전시회에도 다수 참가했을 만큼 실력가이기도 하다. 가톨릭사진가협회 회원으로 활동중인 이 처장은 평소 주말과 휴일 등을 통해 경주 안강 양동마을의 가을 처마끝 풍경 등 한국의 전통미를 다룬 작품과 울타리에 비친 햇살의 음영 등 현대미를 조화시킨 작품을 주로 촬영해오며 이번 전시회를 준비해왔다. "잘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면서 학교를 떠나고 싶었다"는 이 처장은 이번 '고별전'을 준비하면서 "다른 직원들도 퇴임을 할 때 뭔가를 보여주고 떠났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퇴임하면 나이들어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는 그런 것들을 극복하고 싶어요" 이 처장은 "앞으로 더욱 왕성하게 작품활동을 계속 해 나가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히며 벌써부터 "내년 4월에 있을 작품전 출품 계획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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