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김소연 기자] 전국 1만 6000명 국립대 교수들을 대표하는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국교련)과 5만여명 사립대 교수들을 대표하는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사교련)이 힘을 합쳐 '대학정책학회'를 창립한다.

국교련과 사교련은 오는 2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한국장애인개발원 지하1층 이룸홀에서 '대학정책학회 창립 심포지엄 및 총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대학 교수들은 지난 20여년 동안에 걸쳐 추진된 정부의 대학정책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그간 교수들은 국립대는 국립대대로, 사립대는 사립대대로 교육부가 추진해온 대학평가, 대학구조개혁, 각종 재정지원사업이 대학을 발전시키기보다 오히려 피폐시키고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목소리를 내왔다.

한국 대학교수단체의 양대 산맥인 국교련과 사교련은 지난 3월부터 10여 차례 이상의 준비회의를 거쳐 대학정책학회를 출범시키게 됐다. 조흥식 서울대 교수협의회장과 김영철 국교련 상임회장(전남대 교수회장), 박순준 사교련 이사장이 공동준비위원장을 맡았다.

두 단체는 지금까지 대학정책이 비전문적인 관료들과 특정분야에만 종사하는 관변연구자들의 좁은 시야에 맡겨지고, 다수 대학인들이 소외된 탓에 오늘과 같은 대학의 난맥상이 초래됐다고 진단한다.

이날 창립총회 및 심포지엄에서 조흥식 서울대 교협 회장이 '고등교육정책과 대학정책학회의 사명'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한다. 강남훈 한신대 교수(전 교수노조 위원장)은 '한국의 위기와 대학개혁'을 주제로, 임재홍 한국방송통신대 교수(국교련 정책위원장)는 '대학정책 결정구조의 전환'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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