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부상조 스터디그룹 지원

대학들이 새로운 ‘공동체’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바로 학생들로 구성된 소규모 스터디그룹이다. 명지대는 ‘공부하는 명지인 만들기’라는 캠페인을 내걸고 ‘명지 배움 품앗이’를 모집하고 있다. 같은 과목을 듣는 학생들 3~5명이 모여 교양이나 전공과목을 함께 공부하도록 장려하는 프로그램이다. 명지대 교육개발센터 최원주 연구원은 “학생들끼리 공부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학회·조직 등을 많이 꾸리는 분위기”라며 “이런 스터디그룹을 학교 차원에서 관리·배려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학습계획이 담긴 신청서를 제출해 ‘명지 배움 품앗이’에 선발된 학생들에겐 도서구입비 및 세미나실이 지원된다. 서강대는 이번 학기부터 학부 개설 과목에 한해 스터디 그룹을 선발했다. 3~5명으로 구성된 스터디그룹 20팀을 선발, 학생들이 함께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다. 스터디그룹 활동을 위해 문화상품권 및 빈 강의실을 제공하며 우수 스터디 그룹에게 소정의 상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서강대 교수학습센터 임주연 연구원은 “학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학생들이 협동하면서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했다”며 “학교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것에 대해 피드백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림대도 ‘한림 멘토링’이란 프로그램을 운영해 고학년 상위권 학생들이 저학년의 공통 교양 학습을 돕도록 하고 있다. 이런 스터디그룹을 통해 학생들은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어, 학교 측에서도 학생들이 면학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하는 추세다. 연세대 국제교육교류원에서도 글로벌라운지를 운영하고, ‘언어교환 프로그램(Yonsei Global Language Exchange)’을 마련해 학생들의 외국어 및 문화체험 교육을 돕고 있다. ‘언어교환 프로그램’은 한국인 학생과 영어·독어·프랑스어·일어 등의 해당 외국인 학생을 1대1로 연결시켜주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이 자신의 파트너와 1대1로 만나고 대화하면서 외국어 능력을 향상시키고, 서로 다른 문화를 배우는 것. 학교 측은 이들 학생들이 친해질 수 있도록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하고, 봉사활동이나 나들이를 통해 만남의 장을 제공한다. 연세 글로벌라운지 관계자는 “학교 측은 재정적인 부문· 하드웨어적인 측면을 보조할 뿐 그 외에는 모든 걸 학생들이 주체가 돼 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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