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 “산업체 필요 직무와 수준 미리 알아 학생 취업 지도 수월”
산업체 “NCS기반 채용프로세스로 원하는 인재 선발 가능해질 것”

[한국대학신문 천주연 기자] 연성대학이 전문대학 최초로 교수와 산업체 협업을 통한 NCS기반 교육과정과 산업체 채용 연계 모델을 개발했다. NCS기반 교육과정을 개발, 정착시키는 교육과정 혁신 단계를 넘어 이제는 산업체 채용으로까지 연계시켜 NCS기반 교육에 대한 사회적 통용성을 찾아야 할 때라는 설명이다.

연성대학이 개발한 ‘NCS기반 능력중심 채용 모델’은 △워크샵 △컨설팅 △채용 등 총 3단계로 이뤄진다.

우선 1단계에서는 교수·산업체 인사담당자 대상 ‘NCS기반 능력중심채용 워크샵’을 열고 NCS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및 NCS기반 채용프로세스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교육한다.

2단계에서는 상대적으로 NCS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교수들이 산업체의 전반적인 채용과정에 대한 컨설팅을 시행한다. 이를 통해 산업체가 수행하는 직무 중 학생 채용 대상이 되는 직무를 중심으로 NCS기반 채용프로세스로의 전환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 단계에서 △채용대상 직무기술서 개발 △입사지원서 양식 개발 △면접 질문 사항 개발 등이 이뤄진다.

마지막으로 3단계에서는 NCS기반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이 NCS기반 채용과정을 통해 산업체에 취업에 성공하면서 NCS기반 교육이 취업과 직결되는 성공사례를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연성대학은 지난 11일과 13일 이틀간 ‘NCS기반 능력중심채용 워크샵’을 개최하고 그 첫발을 내디뎠다. 특성화전문대학육성(SCK)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워크샵에는 이 대학 교수 51명과 산업체 인사 47명이 참석하는 등 대학·산업체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날 워크숍은 오전, 오후로 나눠 진행됐다. 오전에는 구병모 ORP 전문위원이 강사로 나서 △채용 업무의 이해 △NCS기반 능력중심 채용의 이해 및 기대효과 등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오후에는 교수와 산업체 인사담당자들이 그룹을 지어 △NCS채용 대상 직무 선정 및 분석 △NCS기반 모집공고문 및 서류전형 개발 △NCS기반 면접전형 설계 방안 및 평가도구 개발 등을 직접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워크샵에 참여한 이지연 마루엔앤비 대표는 “NCS기반 채용프로세스를 통하면 좀 더 체계적인 채용이 가능하고 우리가 원하는 인재를 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 사실 산업체 관계자들 중에 90% 이상은 NCS를 모른다고 보면 된다. 산업체는 별도로 교육받을 곳이 없기 때문”이라며 “이번 워크샵이 많이 도움됐다. 앞으로도 대학에서 산업체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NCS가 어떤 거고, 어떤 식으로 채용프로세스를 만들어야 하는지 교육을 해주면 NCS기반 채용이 늘어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현지원 교수(뷰티스타일리스트과 헤어디자인전공)도 “대학 입장에서도 이런 시도는 괜찮은 것 같다. 중소기업의 경우 자기소개서나 이력서 등의 양식이 안 갖춰진 곳도 꽤 있다. 그런 곳의 경우 대학과 산업체가 함께 NCS기반의 채용기준안, 이력서, 자기소개서 등을 개발해 모듈화 시키면 학생들의 취업 지도도 수월해질 것”이라면서 “실제 산업체에서 필요한 직무와 수준을 미리 알 수 있게 돼 그에 맞게 학생들을 준비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체에서는 NCS기반 채용프로세스를 만드는 데 막연함을 느끼더라. 상대적으로 NCS에 대해 더 잘 아는 교수들이 양식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개념”이라며 “다시말해 인재상, 원하는 직무와 수준 등에 대한 산업체의 의견을 듣고 절차와 양식에 맞게 규정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성대학은 다음달 23일까지 2단계 과정인 ‘NCS기반 채용프로세스 컨설팅’을 진행한다. 워크샵에 참여한 교수가 같이 참여한 산업체를 대상으로 학생이 지원 가능한 직무 일부에 대한 능력중심채용 컨설팅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직무기술서 △능력별 선발 기법 선정을 위한 매트릭스 △NCS기반 채용공고문 △NCS기반 입사지원서 △NCS기반 면접질문리스트 등의 결과물이 도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