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토크콘서트, 국제포럼 등 다양한 인문학 행사 열려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교육부는 한국연구재단과 함께 10월 마지막 주인 24일부터 30일까지 7일 간을 ‘2016 인문주간’으로 선포하고 다양한 인문학 행사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006년 시작해 올해로 11회를 맞은 ‘인문주간’ 주제는 ‘인문학, 미래의 희망을 담다’로, 대학 및 연구소에 머물고 있던 인문학의 성과를 일반 시민과 공유하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쉽게 인문학을 접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개막식은 24일 한양대(HIT관)에서 개최된다. 가수 10cm의 문화공연이 있고, ‘희망의 인문학’을 주제로 정재찬 한양대 교수 등 3명의 인문학자가 함께하는 ‘청춘인문강좌’가 열릴 예정이다.

또한 인문주간 기간에는 춘천, 세종 등에서 여섯 차례에 걸쳐 ‘인문공감콘서트’가 열린다. 전국 35개 기관(인문 도시 31개, 인문 강좌 선정 도시 4개)이 참여하며, 전국 각지에서 인문자산을 활용한 인문학 강연과 공연, 전시 및 각종 문화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27일부터 29일까지 아주대에서는 교육부와 유네스코(UNESCO), 경기도, 수원시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제4회 세계인문학포럼’이 개최된다. ‘희망의 인문학’을 주제로 한 포럼에서는 현대 사회가 당면해 있는 위기를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극복하고 인류가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가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전체 기조강연에서는 프랑스 철학자인 로제 폴 드루아와 언론인인 모니크 아틀랑이 공동으로 ‘인문학에서 잊혀졌던 주제, 희망’이라는 주제로 문을 연다. 기조강연에서는 일본 정신분석학자 가즈시게 신구(주제 : 희망이라는 이름의 가장 먼 과거), 독일 철학자 칼 메르텐스(주제 : 사회적 관점-익명적 사회질서로부터 개인적 사회적 자각으로), 조동일 서울대 명예교수가 ‘인문학 교육의 사명’을 주제에 대한 고민과 지혜를 들려준다.

분과회의에서는 27일 ‘욕망 과잉과 자유인’, 28일 ‘규범과 공공의 인문학’, 29일 '인문교육과 희망의 인문학‘ 등 매일 다른 주제로 국내·외 학자들의 발표와 토론, 질의응답을 통해 소통의 시간을 가진다.

특히 27일 신진 연구자 세션에서는 제3세계 내 분쟁과 갈등의 경험이 있는 지역의 신진 연구자를 초청해 진행된다.

포럼 마지막 날 진행되는 라운드테이블(Roundtable)에서는 유네스코를 비롯해 미국 국립인문기금(NEH), 중국 사회과학원(CASS) 등 각국의 인문학 진흥 기관 대표가 한 자리에 모여 인문학 진흥 정책의 방향과 포럼의 성과 확산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2016년도 인문주간과 제4회 세계인문학포럼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인문학대중화사업’ 홈페이지(http://inmunlove.nrf.re.kr)와 제4회 세계인문학포럼 홈페이지(http://worldhumanitiesforum.com)에서 각각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세계인문학포럼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고, 포럼 홈페이지를 통해서 사전등록하거나 현장등록도 가능하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인문학은 자기를 성찰하고 주변과 소통함으로써 다양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학문”이라며, “인문주간 동안 많은 시민들이 보다 쉽게 인문학을 접하며 인문학의 가치와 소중함을 공감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고, 앞으로 교육부는 인문학의 발전과 대중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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