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교수협, 진상조사위 구성

[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  정유라씨에 대한 입학·학사 특혜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화여대 교수협의회와 학생들은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과 함께 최경희 전 총장과 관련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25일 교수 5명으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린 이대 교수협의회는 학내 제보 및 국회 국감자료 등을 토대로 자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최 전 총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인성 교수<사진>는 지난여름 계절학기 의류산업학과 수업에서 정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인사로 지목된다.

정씨는 해당 수업 당시 중국에서 열린 4박5일 패션쇼에 불참했지만 학점을 인정받았다. 이 과정에서 이 교수가 정씨를 각별히 챙긴 정황이 드러났고 정씨 입학 뒤 이 교수가 정부의 연구과제를 대거 따낸 사실도 알려져 논란이 증폭됐다.

이 교수와 함께 최 전 총장의 ‘측근 3인방’으로 주목 받고 있는 김경숙 신산업융합대학장(체육과학부)과 전 기획처장도 최씨 모녀를 둘러싼 의혹 인물이다.

김 학장은 2013년 당시 체육특기생 종목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승마가 포함되도록 역할을 했고 정부의 연구과제를 여러 건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때문에 지난 21일 이사회가 최 전 총장의 사표를 수리할 때 본관 점거 농성을 푼 학생들은 ‘정유라 특혜의혹’에 대한 진상조사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학교 측에 강력히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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