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제 현장실습제도’ 도입…수급 미스매칭 현상 최소화 기대

T-MAKES 교육품질인증 시스템 구축…입학부터 졸업까지 ‘관리’
기존 협의체에 동일분야 추천권 부여…능동적 산학협력 모델 구축

[한국대학신문 천주연 기자] 대구과학대학교는 맞춤형 현장실습으로 산업체 특성에 맞는 전문 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산학협력 선도 교육 모델로 ‘학기제 현장실습제도’를 도입했다. 이는 크게 취업약정형과 글로벌 등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취업약정형의 경우 기존 기업 인턴, 현장실습 등 단기 현장체험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교과과정 일부를 산업체 현장에서 장기간 이수하도록 변화시켰다. 학교에서의 학업학기와 전공과 관련된 산업현장 근무학기를 통합시킨 것으로, 총 15주 600시간 동안 이뤄진다.

산업체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해 기업은 취업을 원하는 현장실습생을 채용한다. 채용된 학생은 산업현장에서 체계적인 현장업무를 경험하며 실습결과에 대해 해당 학기 성적으로 인정받게 된다.

이는 산학연계 교육을 통한 학제의 패러다임 전환 및 기업·학생·대학 모두가 윈-윈(Win-Win)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평이다. 학생들은 산업 현장에 대한 이해와 경험 부족으로 진로 결정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업은 신입 사원 재교육에 과다한 비용과 시간을 투입해야 하는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취업연계형 현장실습은 학생의 직업 설정과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생은 기업체 현장 실습을 통해 전공 실력 향상과 취업 역량을 높일 수 있으며 이후 해당 회사에 바로 취업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업 또한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인재의 수요 반영 미흡과 대학생의 현장 경험 부족으로 인해 발생되는 수급의 미스매칭 현상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 역시 산업체 수용에 의한 맞춤형 직업 교육 체제를 대학 교육과정으로 내재화함으로써 실용적 인재 양성에 대한 대학의 책무성을 다 할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산업체 등의 수요에 대한 대응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여겨진다.

글로벌 산업현장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현지 산업체와의 협약을 통해 글로벌 현장 실습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해당 산업체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해내고 있다.

■직무능력 수준 파악…단계별 교육 실시 = 산업체와 대학이 함께하는 신기술인 양성 교육 시스템으로 개선했다. 학생의 직무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직업기초능력을 분석하고 졸업생에게 요구되는 직무수준과 직업기초능력 수준의 규명이 먼저 이뤄져야 했기 때문이다.

또한 졸업 시점에 학생이 성취하길 기대하는 직무능력의 내용과 성취수준 등을 설정하고 NCS기반 교육과정의 학습 성과인 직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초·심화·정규·비정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선 학생의 직무능력을 △전공직무관련 업무수행능력 △일반사무 및 행정능력 △컴퓨터를 활용한 정보처리능력 등 업무와 관련된 각종 장비에 대한 이해 및 활용 능력 △직무와 관련된 법규 지식 △창의적인 업무수행능력 △특정 상황에 대한 판단능력 △자기 의사 표현능력 등으로 나누고 전반적인 직무능력 수준을 평가했다. 그 이후 학생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 △문제해결능력 △의사소통능력 △정보활용능력 △도구활용능력 △수리능력 △리더십 △팀워크 △갈등관리능력 △경력개발능력 △책임감과 자신감 등의 진단도구를 활용, 직업기초능력을 진단했다.

이렇듯 학생의 핵심능력과 역량 정도를 측정, 진단한 결과는 사회적 변화와 기업의 요구에 부응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취업능력 제고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단계별 교육, 정규·비정규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활용됐다.

특히 T-MAKES 교육품질인증 시스템을 구축, 운영했다. 입학에서 졸업까지 학생들의 경력 및 직무능력 개발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관리해줌으로써 산업현장 직무능력향상을 제고했다.

대구과학대학교는 △태도 △업무 △조직생활 △글로벌 역량 등 산업체가 요구하는 직업능력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학생들의 직업기초능력과 기초학습능력 달성을 위해 학생포트폴리오를 작성하고 관련 정규 및 비정규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했다. 외국어 교육 및 전공실무능력 향상을 위한 전시회와 경진대회도 개최했다.

이러한 산학공동프로그램과 창업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은 현장실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으며 전공 관련 자격 취득 특강을 통해서는 전공실무능력도 향상되는 효과를 얻었다.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직업기초능력, 전공능력, 현장실무능력 등 직무수행능력도 크게 향상됐다.

■산학협력협의체 운영…취업률 제고·장학금 유치 ‘일석이조’ = 산학협력협의체 운영 활성화를 통해 취업 향상은 물론 산학협력 장학금 유치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대구과학대학교는 학과 세부전공을 고려해 △방송제작 분야 △연기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 △메이크업분야 △네일아트분야 △헤어분야 등으로 나눠 산학협력협의체를 구성했다. 각 협의체에는 대구 및 경북지역에서 각 분야를 대표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다.

이 가운데 방송엔터테인먼트과는 전임교수와 산업체 등으로 산학협력협의체를 구성해 매년 3회 이상 산학협력협의회 운영회의를 개최하는 등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산업체 운영위원 간 화합 및 협력체계구축을 통해 효과적이고 내실 있는 협력 사업을 추진, 재학생들의 취업 수요가 증가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매년 10개 내외의 신규 업체와 산학협동을 체결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헤어분야를 중심으로 8개 업체와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때 기존 협의체에 참가한 운영위원들에게 동일분야 신규 운영위원 추천권을 부여함으로써 산업체 주도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했다.

산학협력협의체 중심으로 현장실습을 시행한 뒤 취업을 유도하고 있다. 캡스톤디자인, 현장실습 및 기술지도 등 주요 사업 시행 전 산학협력 운영회의를 통해 참여업체를 선정한다. 현장실습의 경우 산업체 수요와 재학생의 희망 직종 및 분야를 고려해 산학협력 운영회의 참여 업체 위주로 현장실습 인원을 배정한다. 산업체의 수요와 학생들의 희망분야를 충분히 고려한 다음 현장실습을 수행하게 하는 만큼 취업률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산학협력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산학협동 장학금 1020만원을 조성한 후 학과에 기탁해 계절제 및 학기제 현장실습 우수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산학협력협의회 운영위원 중 탤런트미용실 대표를 비롯한 5개 업체 대표들은 1학기 420만 원, 2학기 600만 원 등 모두 1020만 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이 장학금은 졸업 후 기탁업체에 취업을 희망하거나 성실한 태도로 현장실습을 이수한 학생들에게 우선 지급됐다.

대구과학대학교는 지난해 장학금 기탁업체를 중심으로 앞으로 매년 1000만 원 이상의 장학금 기탁은 물론 기자재 헌물 등이 이뤄지도록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 대학은]박준 총장
“현장형 실무인재 양성에 맞춘 교육과정 개편·운영”

대구·경북지역에서 최초로 설립된 대구과학대학교는 첨단 정보화 시대가 요구하는 실용 인재 양성을 목표로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했다. 유능한 실무인재를 양성해 일반대학 졸업생보다 더 경쟁력 있는 전문직업인을 양성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

특히 신지식 클러스터 중심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산·학·연 클러스터 기반의 실용인재 육성, 실용학문 실현을 통한 지역 사회와 국가발전에 공헌하는 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다. 더욱이 학생들이 전문직업인으로서의 인성과 소양을 겸비할 수 있도록 기초학습능력 교육과 현장중심의 실무 창의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지역산업의 중점 육성분야인 서비스산업과 연계한 강점분야를 찾아 우수인재를 집중 양성하고자 한다. 보건의료분야 학과를 중심으로 휴먼·헬스케어 서비스 산업, 사회·복지케어 서비스 산업 분야에 대한 현장중심의 창의적 전문인력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부 전문대학특성화육성사업(SCK) 복합산업 분야 Ⅱ유형(특성화)에 자연과학계열과 인문사회계열을 참여시켜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분야의 인재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대구지역의 안경특구 단지를 배후로 한 안경산업 인력과 GIS(지리정보) 및 차세대 성장산업인 모바일 융·복합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관련 학과를 산학협력중점 분야로 지정했다. 교육부 산학협력선도전문대학(LINC) 육성사업의 산학선도형 분야로 지원을 받아 집중 육성해 나가고 있다.

대구과학대학교는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지난해 교육부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대구지역 전문대학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을 받은 것은 물론 올해 교육부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 중간 평가에서도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아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NCS(국가직무능력표준)도 내실 있게 추진해 교육부로부터 ‘대구·경북·강원권 NCS 거점대학’으로 지정됐다.

대구과학대학교는 또 △교육부 지원 교육역량강화사업 우수대학 △산학협력선도전문대학육성사업 △특성화 최우수대학 △주문식 교육사업 운영대학 △국토교통부 지원 국가 GIS 교육 거점대학 선정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외에도 △여성가족부 지원 지역사회 맞춤형 취업지원 사업운영대학 △고용부 지원 산학협동 직장체험 프로그램 운영대학 △한국교육개발원 학사과정 학점은행제 평가 인정기관 선정 △중소기업청 기술지도 운영대학 등 지역사회와 지역 산업 상생 발전 부문에서도 성과를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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