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천주연 기자] 전문대학 산학협력선도전문대학(LINC)육성사업은 지난 2012년 첫발을 뗀 후 지금까지 산학협력을 통해 대학교육 체계를 산업체 수요에 맞도록 전환하는 데 기여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및 지역 발전을 견인해왔다는 평이다.

지역·기업과 연계한 현장적합성 높은 대학교육으로 지역·기업에 맞는 인재양성과 대학의 핵심역량을 집중해왔다. 특히 대학의 특성과 지역 여건에 부합하는 다양한 산학협력 선도 모델을 발굴, 확산시켜 대학과 지역·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도 일조했다.

■올해 총 187억 원 지원…내년 2월까지 성공적 ‘마무리’ 박차 = 현재 LINC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전문대학은 △산학협력 선도형(10개교): 대림대학교, 두원공과대학교, 아주자동차대학,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충청대학교, 구미대학교, 대구과학대학교, 영진전문대학, 경남정보대학교, 동의과학대학교 △현장실습 집중형-공학계형(14개교): 동원대학교, 안산대학교, 부천대학교, 신안산대학교, 한림성심대학교, 대전과학기술대학교, 서영대학교, 전남도립대학교, 전주비전대학교, 안동과학대학교, 영남이공대학교, 경남도립거창대학교, 창원문성대학교, 한국승강기대학교 △현장실습 집중형-비공학계형(6개교): 계원예술대학교, 유한대학교,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한국영상대학교, 원광보건대학교, 제주관광대학교 등 총 30개교다.

이들 전문대학에는 올해 산학협력 선도형의 경우 6억4000만 원~8억4000만 원(10개교 평균 7억4000만 원), 현장실습 집중형은 4억7000만 원~6억6000만 원(20개교 평균 5억7000만 원)씩 총 187억 원이 지원된다.

전문대학 LINC사업단 30개교는 5년차 사업이 종료되는 내년 2월까지 LINC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난 3년간 구축된 사업기반을 토대로 사업단별 우수성과를 창출하고 확산시키는 것은 물론 지속가능한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자립화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현장실습 △캡스톤디자인 △전문트랙·연계전공 등 산학연계 교육과정 △취·창업교육 등 프로그램의 고도화도 꾀한다.

산학협력 중심의 LINC사업 특성상 발생하는 이공분야 쏠림 현상도 하나의 과제로 꼽았다. 인문사회·예체능, 융복합 등 비이공계 분야 산학협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산학협력, 학제간 연계 등 산학협력 모델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산업연계는 더욱 강화한다. 대학보유 핵심기술지원을 통한 실용·사업화뿐만 아니라 산업체와의 실질적 교류협력으로 대학과 지역산업의 상생 발전을 촉진해나갈 예정이다.

■LINC사업 전과 비교, 비약적인 성과 나타내 = 그동안 전문대학 LINC사업단 30개교는 산학협력, 현장실습 등 관련 지표에서 LINC사업 시작 전과 비교해 비약적인 성과를 보였다. 산학협력 가족회사 수는 2012년 1만 1686개에서 2016년 2만 648개로 늘었다. 같은 기간 △현장실습 이수 학생비율은 평균 42.3%에서 평균 80.7%로 △중소기업 기술지도건수는 109건에서 2368건으로 △중소기업 기술지도업체 수는 106개에서 410개로 증가했다.

학생 창업교육과 지원도 크게 늘었다. 2012년 505시간에 불과하던 창업강좌시수는 2016년 1869시간으로 늘었다. 창업재정지원 또한 같은 기간 2억5500만 원에서 12억100만 원으로 6배 가까이 급증했다.

정성적인 성과 또한 두드러졌다. 산학협력 친화형 대학체제로 개편하면서 현장밀착형 인력양성의 기반이 확립됐다. 우선 시스템이 정비됐다. 1단계(2012~2013년) 전문대학 LINC사업에서 구축한 산학협력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과 대학의 특성을 고려한 산학협력을 활성화시켰고, 지속적인 성과 확산을 추진했다. 교원업적평가에 산학협력 실적 반영 비율을 높였다. 산학협력 중점교수 확보 등을 통해 인문사회·예체능 등 비이공계 분야까지 산학협력 마인드를 확산시켰다.

현장실습도 확산됐다. 현장실습 참여학과 확대 및 내실화를 추진해 현장실습이 인턴십은 물론 취업으로까지 연결되도록 하는 선순환 체제를 구축했다. ‘현장실습지원센터’ 설치·운영을 의무화해 체계적인 현장실습, 기업특화 교육트랙 확대 등 현장중심형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산학협력중점교수, 학과 담당교수 등이 현장실습의 사전교육과 현장지도 등을 수행하도록 관리했다.

전문대학 LINC사업은 해당 참여학과 취업률 제고에 한몫했다. 대학보유 취업지원센터, 산학협력 가족회사 등을 활용해 학생과 기업간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상호교류 기회 및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지속적인 협력을 유도함으로써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전문대학 지원 ‘확대’ 목소리 높아 =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전문대학 LINC사업의 지원은 일반대학에 비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학생·기업의 지속 증가 등 현장 수요를 반영해 전문대학에 대한 지원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LINC 참여대학 비중은 일반대학 30.2%, 전문대학 21.7%다. 전문대학의 참여 비중을 전체대학 30% 수준으로 확대해 일반대학과의 형평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산업협력 친화형 인사제도 등 LINC사업으로 창출된 성과를 전문대학 전반으로 확산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했다.

예산규모에 대한 지적도 있다. 전문대학 LINC사업의 예산규모를 현실화하고 지역기업의 시제품 제작 지원 등 기업과의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사업내용과 구조가 유사한 일반대학 LINC사업 예산단가를 고려해 예산 규모의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부지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지역 전문대학을 산학협력의 허브(Hub)로 육성해 전문대학과 지역산업의 동반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학체제를 산학협력 중심으로 개편하고 기업수요에 맞춘 인재 양성 및 기술지원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도록 지원해줘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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