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대담]정성봉 청주대 총장 “중부권 특성화 경쟁력 대학으로 ‘우뚝’”
[심층대담]정성봉 청주대 총장 “중부권 특성화 경쟁력 대학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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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구원투수’, “민주적 대학 만들 것”

동문 네트워크 활용 통한 취·창업 활성화
강력한 학사구조개편…구성원 ‘소통’ 바탕


[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  청주대는 내년 개교 70주년을 맞는다. 하지만 오랜 분규와 3년 연속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지정되는 등 한수 이남 최고(最古) 대학에 걸 맞는 위상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청주대의 현실이다.

이런 ‘사면초가’ 청주대에 구원투수가 등장했다. 지난 2007년부터 9년간 법인 청석학원 이사장으로 활동해 오다가 지난 9월 신임총장에 선임된 정성봉 총장이다.

정성봉 총장은 “현 상황에서 학교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구성원들 간의 화합과 이를 이끌어 내기 위한 지도력이라고 본다. 원활한 소통을 통한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이루기 위해 노력 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중부권 최고의 명문대학’ ‘특성화가 잘된 대학’을 목표로 삼고 선정한 핵심과제를 강력하고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총장 임무를 맡은 지 갓 두 달 밖에 지나지 않은 정성봉 총장이지만 그의 눈빛은 10년 가까이 청석학원 이사장을 맡으면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청주대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었다.

“청주대는 실학성세의 교육이념과 실용교육 전통, 지역 명문사학으로서의 전국적 인지도, 대규모 재정투자 여력이 있는 대학이다. 이러한 여건을 바탕으로 우선 동문 네트워크 활용을 통한 취·창업 전략과 학사구조의 대폭 개선을 통해 우수 신입생 유치에 사활을 걸겠다. 중부권 경쟁력 있는 특성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9년간 이사장으로 활동해 오다가 신임총장으로서 학교 발전을 위한 복안은.
“청주대는 3년 연속 재정지원제한대학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위기상황이다. 대학이 극도의 어려움에 처해 있는 시기에 막중한 책임을 맡게 돼서 어깨가 무겁고 걱정이 앞서지만 9년 가까이 이사장으로 활동해오던 경험 등을 살려 총장직을 생애 마지막 봉사로 알고 수락하게 됐다. 우선은 당면과제인 재정지원제한대학의 해제와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우수 대학의 반열에 올려놓은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비록 시간이 짧고 해야 할 일은 많지만 우리 청주대와 같이 교육적 기반이 잘 갖추어진 대학에서는 구성원들이 합심하면 단시일 내에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를 위해 학사구조개편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 70여년간 큰 변화없이 유지되던 학과단위 교육과정과 단일전공 학사구조로는 4차산업 혁명에 걸 맞는 인재양성이 어렵다. 이에 따라 현재 단과대학을 8개에서 6개 내외로, 전공과는 60여개에서 40여개 내외로 대폭 축소하는 등 실용과 융복합 교육강화, 기초역량 강화 등에 중점을 두고 학사구조개편을 대대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사회수요에 부합하는 학사구조에 혁신을 불어넣겠다.”

-학생들을 위한 재정지원은 어느 정도하고 있는지.
“청주대는 지난해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전국 5000명 이상 대학 중 학생 1인당 장학금 지급액이 네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재학생 1인당 장학금 지급액이 417만원으로, 국가장학금 280억원과 교내 장학금 200억원 등 494억여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것이다. 또 등록금 수입대비 장학금 지급률이 23.03%에 이르는 등 5000명 이상 사립대학 중 6위에 해당되는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장학금 지급률을 늘리는 등 각종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부터 3년간 시설 현대화 개선과 기자재 확충, 특성화 사업, 학생들을 위한 각종 지표 상승 등을 위해 적립금 826억 원을 사용키로 한 뒤 도서관 리모델링 등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교육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는 교육부의 맞춤형 컨설팅 이행점검 평가에서도 나타났다. 재정분야 개선에서 ‘장학금 지원’ 항목이 만점을 받았고, 교육비 환원율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학생지원 및 교육체계 개선 분야에서도 대부분의 지표가 상승하였다. 적립금이 없었다면 현재 추진하거나 추진하려는 것들이 생각에 그쳤을 것이다. 이 적립금을 바탕으로 학교를 ‘중부권 최고의 대학’으로 만들겠다. 앞으로 중장기발전계획과 재정운영계획 확정에 따라 적립금을 집행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취업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은.

청주대는 기본 예절교육부터 비즈니스 예절까지 학생들의 다양한 인성교육을 통해 인성이 바로 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또 입학부터 졸업까지 책임지는 책임지도교수제를 통해 기초학력과 학습의욕을 높이고, 이는 결과적으로 취업률 향상 등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학생들의 취업지원 시스템 강화를 위해 진로전문가의 연구를 토대로 '커리어 로드맵'을 개발해 전략적으로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청주대는 다양한 진로와 취업에 대처하도록 교원사관학교와 공무원 집중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진로·채용 준비단계별 프로그램, 학과와 업종별 특화 프로그램, 인성, 리더십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강력한 학사 구조개편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구성원 동의 등 난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출범한 구조개혁평가 TF팀에는 교수뿐만 아니라 노동조합, 총학생회 등 학내 모든 구성원과 외부인사 등이 참여한다. 이 TF팀에서는 교육여건과 학생지원, 학사관리, 학사구조개편, 교육성과 등 모든 부분에 대한 논의와 함께 평가 진행상황 점검, 맞춤형 컨설팅 이행결과에 따른 보고서 작성 등이 공개적으로 이뤄지는 등 학사구조 개편의 모든 과정과 평가지표를 투명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교수들에 대한 평가 개선과 학교 분위기 쇄신 등 손봐야 할 부분도 적지 않아 보인다.
“그동안 교수들에 대한 평가방법이 학술연구 논문 위주의 천편일률적인 평가가 이뤄졌다면 앞으로는 수업과 산학협력을 비롯해 다양한 평가방안을 도입해 시행하겠다. 특히 학과통폐합에 해당되는 교수들에 대한 신분을 최우선으로 보장하되 명예퇴직제 등을 신설해 시행하겠다. 또 내년 기준으로 정년까지 5년 이하의 기간이 남은 교수들은 새로 구성되는 전공으로 이동 할 필요 없이 학과체제가 완전히 종료할 때까지 기존 학과에서 강의와 연구를 계속 할 수 있도록 하겠다. 기존 학과 학생 수 감소로 강의시수가 부족할 경우에는 신설 전공에서 강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런 기조를 바탕으로 단과대학내 광역 모집단위로서의 전공 설치와 융복합 효과가 있는 미래지향적 전공을 전공 내에는 기존학과를 대체하는 심화트랙을 구성할 예정이다. 또 최근 요구되고 있는 융복합 인재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복수전공을 의무화하겠다. 복수전공을 시행하면 예를 들어 영어전공학생이 미디어를, 디자인 전공학생이 비즈니스를, 지식재산법 전공학생이 디자인을 익히는 등 융복합형 인재가 양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맡아온 청석학원 이사장직 때문에 일각에서는 총장 취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는데 재단과 새로운 관계정립에 나설 용의는 없는지.
“총장에 취임하면서 학내외 일부에서 우려 섞인 말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 분들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직 학교 발전만을 위해 진력하겠다. 이제 청주대 총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청주대를 위해서라면 언제든, 무엇이든 재단에 건의할 것이고, 재단에서도 전폭적으로 수용할 것으로 믿는다.”

-학교정상화와 관련해 동문들과 지역사회에 할 말이 있다면.
“청주대가 재정지원제한대학에서 탈피하지 못하면서 청주대를 아껴주신 분들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려 죄송하다. 하지만 학내 구성원들과 함께 청주대를 우수대학의 반열에 올려놓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중부권 최고 명문대학, ‘글로벌 중심대학’으로서의 명성을 되찾겠다. 또한 ‘학생이 다니고 싶은 대학, 학부모가 보내고 싶은 대학’을 만들겠다.”


■ 정성봉 청주대 총장은 …

서울대 농업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교육부 편수관과 교육부 초등학교교육과정 심의위원회 위원으로 있었다. 한국교원대 교수를 거쳐 2008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을 역임했다. 2007년 청석학원 이사장을 9년간 지냈으며 올해 9월 청주대 총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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