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2천5백억 유치, 테마형 캠퍼스 조성

대구대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대규모 외부 자본을 유치해 교내 캠퍼스를 호텔과 골프장, 온천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테마형 캠퍼스로 조성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대의 이같은 시도는 사업이 성공할 경우 대학 캠퍼스 개념 자체를 바꿀 만큼 획기적인 사건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구대는 11일 경산캠퍼스에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건설 등 전국 72여개 건설업체의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테마형 캠퍼스 조성 사업을 위한 외부자본 투자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에서 학교측은 경산캠퍼스 120만평 부지에 2천5백억의 외부자본을 유치, 종합복지관과 실버타운, 골프장, 호텔, 종합운동장, 박물관, 온천 등을 건설해 문화와 레저 휴식공간을 갖춘 캠퍼스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우선 캠퍼스 안에 5천평 규모의 종합복지관(2백50억)과 실버타운(7백50억)을 비롯, 12만여평 9홀 규모의 골프장을 비롯한, 체육관련시설(2백억원), 호텔 등 문화 관광시설(3백억원), 온천(8억5천만원), 종합운동장(3백억원), 박물관(2백10억원), 교육연구시설(4백37억5천만원)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구대 관계자는 향후 대학 캠퍼스 개념 자체를 바꿀 만큼 방대하고 획기적인 이 개발계획은 휴양지 형태로 운영되는 위스콘신대학,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등의 몇몇 미국대학과 베이징대나 칭화대, 후단대 같이 투자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중국의 몇몇 대학의 운영 방식을 벤치마킹 했다고 설명했다.
학교측은 종합복지관과 실버타운 등이 건립되면 특수교육 등 특화된 대학 이미지를 한층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캠퍼스가 문화와 레저,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휴양 및 문화레저 공간으로 변모할 경우 지역사회 발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채문 대구대 사무처장은 “이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대구대는 문화와 레저, 휴식공간을 갖춘 캠퍼스로 탈바꿈해 대학발전과 기업이익을 동시에 추구하고 대학의 경쟁력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설명회회에 참가한 기업 관계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설명회 이후 대림건설 등 몇 개 기업이 적극적인 투자의향을 밝혀온 만큼 성공적인 사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대는 앞으로 기업들의 투자의향서를 제출받아 대학재단과 본부가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세워 본격적인 사업 착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대구대가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자 지방의 타 대학들도 경산대의 이번 사업 계획에 큰 관심을 보이며 지역민들과 언론의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학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대학이 독자적으로 대규모 사업을 통한 수익모델 개발하는 것 인만큼 이같은 사업이 자신들도 추진할 수 있는지 검토해 보겠다는 것. 대구대와 비슷한 조건의 캠퍼스를 가진 지방의 일부 대학은 벌써부터 대학 장기 발전 계획에 이 같은 캠퍼스 개발 계획을 포함시키기 위해 구체적인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 이재규 대구대 총장은 “앞으로 대학들도 보다 적극적인 경영 마인드를 가지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면서 “대구대의 이번 테마형 캠퍼스 도성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어 대학의 수익 사업 모델의 획기적인 변화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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