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 학습개선, 성희롱교수 징계 등 운영방안 밝혀

정운찬 서울대 총장이 장애학생 학습개선을 위해 장애인지원센터를 운영하겠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정 총장은 교내 문화관에서 서울대 총학생회 주최로 열린 ‘총장과의 대화’에서 “6월부터 장애학생을 위한 특수상담교수를 지원센터에 배치할 것”이라고 밝히고 “장애학생 학습개선을 위해 교육부에 서울대 일반예산 39억원을 편성해 달라고 건의했다”고 언급했다. 학교측은 이를 위해 지원센터를 건립하고 해당분야의 전문인력을 확보, 장애학생들의 학업과 대학생활 취업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어서, 앞으로 각 대학들의 장애학생들의 처우개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들과의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대화에서 정 총장은 기성회비 인상분 반환과 관련된 학생들의 질문에 거절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기성회비 인상은 예산의 효율적 운용과 교수처우 개선을 위해 총장선거로 공약한 사항”이라며 “학생들이 감사를 청구해도 기성회비 반환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8년 교수 재임용에서 탈락, 해직당한 김민수 교수의 복직과 관련, 정 총장은 “김 교수가 탈락한 것은 애석하게 생각하지만 당시 존재하던 규정에 따라 적법한 심사와 절차에 의해 이뤄진 결정”이라고 말했다. 또 정 총장은 모집단위 광역화의 폐해를 지적하는 질문에 대해 “학문간 벽을 허물고 기초학문을 중심으로 하는 광역화에 찬성한다”면서 “비인기전공 보호를 위해 전공예약제 도입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각 모집단위와 신중히 상의해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이밖에도 정 총장은 성희롱 의혹이 제기된 L교수의 징계위원회 회부와 교내 영어강의 확충 등을 약속했다. 한편 학생들과의 대화가 끝나자 정 총장은 “대단히 만족스러운 대화였으며 다음에 또 만났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총학생회측은 “서로간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친 대화였으며, 학생을 학교 운영의 동등한 주체로 인정하는 자세가 아쉬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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