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교육 선진화를 통한 대학교육의 변화와 성장' 주제

[한국대학신문 이재 기자] ‘잘 가르치는 대학’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학부교육선도대학육성사업(ACE)협의회(회장 김희수 건양대 총장)는 11일 오전 11시 서울 동작구 중앙대 중앙문화예술관에서 11차 ACE 포럼을 개최했다.

ACE 사업은 잘 가르치는 대학을 육성하기 위한 교육부의 대학 재정지원사업이다. 지난 2010년 1기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32개교가 선정돼 지원을 받고 있다. ACE 선정대학을 회원교로 둔 ACE협의회는 지난 2010년 7월 출범한 이후 회원 대학을 순회하면서 성과를 점검하는 포럼을 개최해 왔다. 

이날 포럼에는 김희수 ACE협의회장과 김창수 중앙대 총장, 김재춘 한국교육개발원장, 최준열 한국대학평가원장, 김석준 본지 발행인을 비롯해 이길여 가천대 총장 등 25개 ACE 대학 총장이 참석했다. 이밖에 ACE협의회 운영위원과 추진위원, 각 대학 ACE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희수 회장은 인사말에서 “대학의 선진화는 교육내용과 방법을 얼마나 변모시키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그러나 대학은 그간 상대적으로 교육보다 연구에 중점을 둬왔다. 이런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ACE사업이 시작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대학은 시대의 변화를 예측하고 변화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꾸준히 모색해야 한다. 이번 포럼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창의·융합형 인재를 만드는데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창수 중앙대 총장은 환영사에서 “4차 산업혁명은 우리에게 대학혁명을 요구하고 있다. 입학자원 감소와 대학진학률 하락으로 이미 대학은 자신의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시기가 된지 오래다. 4차 산업혁명을 알린 다보스포럼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은 4차 산업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민첩한 정신을 강조했다. 대학 총장 입장에서 민첩한 대학을 주문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를 위해 이번 포럼에서 우리의 지식과 경험을 내놓고 공유하길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학부교육의 선진화를 통한 대학교육의 변화와 성장을 주제로 열렸다. 기조연설자로 초대된 김재춘 한국교육개발원장은 ‘미래사회를 대비한 대학교육개혁’을 주제로 4차 산업혁명의 흐름과 대학의 대응을 논의했다.

김재춘 원장은 “4차 산업혁명의 빠르고 깊은 변화에 대응해 대학은 개념설계를 할 수 있는 학생을 육성하는 역량을 길러야 한다. 이를 위해서 기존의 교육방법론 전체를 뒤바꾸고 있는 세계적 사례는 중요하다. 미네르바 대학과 올린 공대 등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대학들이 있다. 이들의 특징은 기초를 먼저 가르치고 응용법을 가르치는 전통적인 교육과정을 탈피해 우선 문제를 먼저 설정하고 해결방법을 찾아낸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기조연설에 이어 중앙대 학생들의 문화공연과 대학별 우수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오후 1시부터 대학부문과 학생부문으로 나뉘어 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40분씩 발표가 이어진 대학부문 사례발표는 6개 세션으로 나뉘어 △지역과 함께하는 Join(朝人) 시스템(조선대) △봉사를 통한 학습동기 강화(동신대) △학부교육 조사 통합 체계 기반 교육 질 연계 운영 사례(동국대 경주) △주도적 미래설계 도전학기(이화여대) △大家양성프로그램(대구가톨릭대) 등 29개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학생부문 사례발표는 △우리 움직임으로 학교를 변화시킨다(순천대) △점은 마침표가 아닌 쉼표이자 시작이었다(충남대) △NOMAD 학습공동체 참여 사례 발표(부산외대) △우리는 어떻게 MECH MASTER가 되었나(전북대) △우리가 우리의 얼굴을 가질 때까지(계명대) △지성의 연못에 빠지다!!!(목원대) 등 28개 사례발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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