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민중총궐기 앞서 전국 대학생 시국대회 대학로서 개최

▲ 전국대학생시국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사진=이재 기자)

[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 12일 정국 분수령인 민중총궐기대회와 청년총궐기대회에 앞서 전국 대학생 1000여명이 대학로에 모여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12시 40여분께 전국 대학생들은 자신들의 대학명, 학과명이 든 깃발을 하나씩 들며 삼삼오오 혜화역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사회를 보던 서울대 총학생회장 김보미 씨는 “대학생들은 대학의 울타리를 넘어 거리로 나왔다. 우리가 역사의 주인이다. 주인이 명한다. 박근혜는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인하대 학보사 학생은 “박근혜 대통령 20대 지지율이 20퍼센트 대에서 0퍼센트 대가 나왔다. 청년들의 분노가 그만큼 뜨겁다는 것이다. 답이 없다. 당장 퇴진해야한다. 선거 공약 중 복지공약들 모조리 파괴했다. 국민들 꿈 이뤄지는 나라만들어 놓는다고 해놓고 자신의 꿈 이뤄지는 나라 만들었다”며 “대통령이 준 것은 비 상식적인 대학구조조정과 노동개학 뿐”이라고 비난했다.

동국대 정치연구학회 도승범씨 역시 “답답해서 주말에 밖을 나왔다. 이 나라에서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말씀 안 드려도 다 알 것이다. 대통령께서는 종교계원로님들을 만나셔서 담화를 나누셨대는데 조금은 심리상담이 되셨는지 모르겠다”고 비꼬며 “지금 이 상황은 성난 민중들이 청와대를 찾아가 대통령을 직접 끌고 내려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대학생들은 “최근 최순실 게이트 사태로 대한민국 국민은 주권을 상실했다. 이는 결국 부패비리 권력의 가운데에 박근혜 대통령이 있었고, 최순실, 대기업들의 부패 비리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하지만 박근혜 정권은 급작스러운 총리 인선과 검찰조사를 받겠다는 사과 담화문을 발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국민들의 퇴진 요구를 회피하는 행위다. 또한 검찰은 시간 끌기, 최순실 꼬리 자르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에 전국 각지에 있는 대학생들은 본 사태에 분노를 참지 못하고, 100여개가 넘는 대학에 시국선언을 진행하였으며 지난 5일 전국 동시다발 대학생 시국대회를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10일, 11일 시국행진과 대학생 시국대회 전야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박근혜 하야하라’ ‘국정농단 대통령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이어갔다.

▲ 12일 전국대학생 시국대회가 혜화역에서 열렸다. 대학생 1000여명이 참가해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사진=이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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