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  “모든 비리와 부패사슬의 정점에는 대통령이 서 있다. 우리는 정치적, 도덕 적, 법적 정당성을 상실한 대통령은 즉각 퇴진할 것을 요구한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농단’ 관련 대학가 시국선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연세대 교수 440명도 이에 동참하고 나섰다.

이들은 15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광화문과 전국을 뒤덮은 백만 촛불의 함성은 정의로운 국가, 자유와 평등, 연대의 민주공화국 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열망의 외침이다. 또한 분노의 저항마저도 평화로운 축제로 승화시키는 성숙한 시민을 상대로 퇴행적 통치행위를 일삼아 온 박근혜 정권을 엄중히 단죄하라는 국민주권의 명령”이라고 밝혔다.

이어 “불과 2년 전 우리는 세월호의 비극을 목도하며 우리 자신을 비롯한 각 사회의 모든 지도층들의 뼈아픈 자기반성을 촉구하였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정치와 언론, 기업계와 종교 계 그리고 학계가 양심과 원칙을 되찾아 한국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물신숭배와 부정부패, 불법과 비리의 질병을 도려내려는 노력을 경주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러나 최근의 사태를 통해 과연 우리가 얼마나 그러한 노력을 해 왔는지, 오히려 그 병을 악화시키는데 일조 하지 않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국가의 기강을 뒤흔드는 세력이 있음에도 이를 방조한 정치세력들과 오로지 권력에 편승하여 이권을 챙기려 한 집단들은 민주주의의 공동체를 모 독하고 그 근간을 뒤흔든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헌정을 유린하고 국정을 농단한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정부의 관료들, 전 근대적인 정경유착의 비리를 저지른 재벌은 물론 이번 사태와 관련된 모든 관련 당사자들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와 처벌’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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