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엿새간 다양한 행사 펼쳐져

'2003 정기 고·연 민족해방제(아래 연고제)가 오는 22일부터 엿새동안 두 대학 캠퍼스와 금강산 및 잠실벌에서 펼쳐진다. 두 대학이 매년 번갈아 가면서 주최해온 연고제는 올해 연세대가 주최한다. 22일 고려대에서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두 대학의 자존심을 걸고 26일엔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 27일에는 럭비, 축구 등의 경기가 진행된다. 개막식에서는 유명 연예인들을 초청해 록 페스티벌 형식으로 진행되며 연고제 기간 동안 교내 곳곳에서 문화행사인 '민중연대한마당(가칭)'을 비롯, 각종 학술제와 사진전 등도 벌일 계획이다. 특히 이번 연고제는 지난해 처음 선보인 '대안 연고전' 성격의 새로운 행사들도 선보일 전망이다. 지난해 연세대 총여학생회와 장애인권 동아리인 '알타리'의 당/연/지/思(당신은 연고제를 지금 고민합니까?)'가 있었다.
그동안 학벌주의와 엘리트주의의 산물, 남성, 비장애인 중심적, 소비지향적인 축제 등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던 것이 사실. 연고제의 대안으로 기획된 이 행사는 자보전을 열어 의견을 제시했으며, 응원가 '마쵸맨'을 거부하자는 운동과 함께 호루라기 등을 학생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올해도 '장애인용 시각 스크린 설치' 등의 대안적 연고제 마련을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중. '대안 연고전'이 많은 학생들의 호응속에 점차 확대되기를 기대해 본다. 한편 지난해 처음 기획된 '금강산 통일연고제'는 올해 참가인원을 확대, 5백명 까지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특히 양교 교수 및 교직원들도 이번 '통일연고제'에 동참할 것으로 보여 통일 염원의 뜻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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