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녀백색(百女百色) 주제로 6일 ‘월경 페스티벌’ 열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월경페스티벌 - 백녀백색'이 오는 6일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린다. 연세대 총학생화와 여성문화기획 ‘불턱’ 주최로 개최되는 이 페스티벌은 생리현상을 공론화하고, 여성의 몸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바로잡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그간 4회에 걸쳐 ‘월경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터부’로부터 벗어나 자연스럽고 건강한 월경을 이야기해 온 월경페스티벌은 올해 5회를 맞아 ‘백녀백색-백 명의 여성에게는 백 가지 색(色)이 있다’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된다. ‘월경’ 이라는 주제에서 좀 더 나아가 월경이 일어나는 ‘여성의 몸’과 그곳에 내재된 억압과 금기를 깨고 여성 스스로 주체적이고 자유로운 성을 즐기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목표다.
지난 24일 본 행사에 앞서 명동과 대학로, 신촌에서 열린 프리 페스티벌에서는 빨랫줄에 걸린 생리대에 하고 싶은 말을 펜으로 남기는 ‘생리대에 말걸기’ 행사와 즉석에서 생리에 관한 자신들의 얘기를 쏟아냈던 ‘자유발언대’로 여성에 몸에 대한 담론을 자유롭게 이끌어 냈다. 월경축제는 지난 99년 ‘유혈낭자’라는 이름으로 첫 행사를 연 데 이어 2000년 ‘달떠 들떠’(2회), 2001년 '얘기치 못한 즐거움, 월경인터뷰'(3회), 2002년 ‘경(慶)칠년들 등으로 이어지며 부정적 월경의 관념을 허물고 새로운 축제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는 프리페스티벌에 이어 ‘월경 영화제’를 개최해 ‘고추말리기’와 ‘분노를 터뜨려라’ ‘아버지의 집’ 등의 여성주의 영화 9편을 상영해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오는 6일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리는 본행사에서는 이상은 안혜경씨의 ‘함성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연극 ‘남자가 월경을 한다면’, ‘콘돔터뜨리기’, ‘레이브 파티’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열릴 예정. 개강을 맞아 새로운 축제를 목말라 하고 있는 학생들이라면 참여해 볼 만 하다. 홈페이지(www.mensefest.com)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