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금조 (주)태양 회장, 국내 발전기금 기부 사상 최대

근검절약을 몸소 실천하며 자수성가한 독지가가 재산 3백5억원을 후세교육을 위해 써달라며 부산대에 쾌척해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 대학 기부금 사상 최고 금액을 쾌척한 주인공은 부산의 송금조 (주)태양 회장. 부산대에 따르면 송 회장은 지난 15일 열린 발전기금 출연식에서 현금 1백억원을 김인세 부산대 총장에게 전달했으며, 나머지 2백5억원은 2004년부터 2009년까지 6차례에 걸쳐 분할 출연키로 약정했다. 송 회장이 이날 출연한 대학발전기금은 금액면에서 재벌 기업도 엄두를 못 낼 국내 최고액인데다 전액 현금으로 내놓은 것이어서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올해 팔순의 송 회장은 출연식을 가진 뒤 “부산에서 돈을 번 사람으로서 지역인재를 육성하는 데 기여하고자 부산을 대표하는 대학에 기부하기로 마음먹었다”며 “후배 양성에 최선을 다해 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전기금 출연식에는 김인세 총장, 총동문회장, 교수회장 및 단과대학 학장, 교수, 직원 및 학생 등이 참석하여 송 회장의 숭고한 뜻에 대한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김 총장은 “근검절약으로 평생 모은 재산을 아낌없이 출연한 뜻을 받들어 부산대를 세계 속의 명문 대학으로 발전시키고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씨는 1924년 경남 양산에서 태어나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냈지만 강한 집념과 의지를 바탕으로 자수성가의 길을 걸어온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53년에 양조장을 시작으로 사업에 뛰어들어 약품 도매 및 정미소 사업 등을 통해 재산을 모은 뒤 스테인레스 수저 제조업체인 태양사를 비롯해 ㈜태양과 ㈜태양화성 등을 잇따라 창업했다. 1986년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산업훈장을 받았으며, 최고의 성실납세자로 선정되고, 개인소득 1위의 자리까지 굳히기도 했다. 1985년 학교법인 태양학원(부산경혜여고)을 설립하고, 사학육성 공로자로 봉황장을 받았으며, 2002년 국민교육 유공자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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