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취업률공개 부정 53% VS 긍정 47%

노동부가 청년실업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대학 및 학과별 취업현황과 취업수준을 파악해 공개하는 이른바 '학교 및 학과별 취업률 공개방안'에 대해서 정작 구직자들은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취업포탈인 파워잡이 최근 교육부의 학교,학과별 취업률을 공개하는 방안에 대해 구직자 9백37명에게 찬반의견을 물어본 결과 부정이 53%, 긍정이 47%를 차지해 부정이 찬성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구직자들은 취업률이 공개될 경우 대학교육의 질적인 변화를 통해 대학교육 개편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전체 응답의 27%를 차지했다. 또 기업이 원하는 실무 위주의 대학교육이 이루어져 결과적으로 청년실업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응답도 19%를 차지했다. 반면, 부정적이라는 입장 가운데 학과별 취업률이 공개될 경우 특정 학과에에 대한 기피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전체의 28%를 차지해 대학 서열화를 가중시킬 것(25%)이라는 의견을 앞질렀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학과별 취업률 공개에 대한 긍정과 부정의 입장이 팽팽한 것은 학교 및 학과별 취업공개방안이 아직까지 구체적인 추진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인 데다가 구직자들 사이에서 조차 청년실업을 해소 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법이 될 수 있는 지에 대한 판단이 서로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정철상 파워잡 본부장은 “긍정보다는 부정의 입장이 높게 나온 것은 구직자들 사이에서 대학 서열화나 특정학과 기피현상과 같은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그만큼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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