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가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뤄내는 중심이 될 것"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우리의 고객이 누구고 고객에게 무엇을 가르칠지,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심도있게 논의해야 할 때다"

한국대학신문 대학경쟁력네트워크 주관으로 24일 서울클럽에서 열린 UCN 사이버대 프레지던트 서밋 제2차 콘퍼런스에서 류태수 한양사이버대 부총장은 사이버대에 필요한 정의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컴퓨터에서 인터넷, 휴대폰, 스마트폰 등 새로운 기술이 발전하면서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 변화가 예측되는 상황에서 류태수 부총장은 사이버대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류태수 부총장은 △고객 △기능 △기술 등 세 가지가 중요한 변수라고 덧붙였다.

오프라인 대학을 포함해 교육 시설의 경쟁자가 넘치는 상황에서 류태수 총장은 사이버대가 어떤 고객을 주고객층으로 설정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버대에 대한 기능에 대해 생각하고 사이버대가 설정한 주고객에게 무엇을 제공해야 하는지에 대해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특히 기술의 발전과 4차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기존 직업이 사라지는 위기 속에 대학이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은 필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류태수 부총장은 "최근 발간된 사피엔스라는 저서에는 앞으로 21세기에 AI 출연으로 인간들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상당수 인간들이 경제적으로 무가치한 존재로 전락할 것이라고 한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상에 대한 우려와 적극적인 사이버대의 역할을 강조했다.

아울러 발전하는 기술에 의해 사이버대의 교수법, 학습법을 어떻게 바꾸고 활용할지도 사이버대가 정의해야 할 주 요소 중 하나라고 말했다.

외국에 비해 국내에서는 사이버대를 얕잡아보는 안이한 인식이 남아있다는 안타까움도 표현했다.

화상 통화를 통해 교수와 학생이 직접 지식 전달을 주고받는 미국 미네르바 스쿨에 다녀온 류태수 부총장은 "학생들이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토론을 하며 논리적, 문제발견 능력, 토론 능력을 키웠다"며 "그러나 아직까지도 국내 오프라인 대학 교수들은 사이버대에 무지하고 무시하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앞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사이버대가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뤄낼 수 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류태수 부총장은 "제4차 산업혁명과 함께 찾아오는 미래는 '속도'가 아닌 '방향'의 패러다임이 요구된다"며 "사이버대는 IT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교육적 실험으로 얻어진 경험을 교육현장에 반영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류태수 부총장은 "더 이상 우리는 기술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다"며 "사이버대는 기술을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도 적응하는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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