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IT시대 교육 사이버대 콘텐츠가 앞장서야”

교육부 “문제 있는 사이버대학 규제들 과감히 개선 할 것”

[한국대학신문 이한빛·김태우·윤솔지·황성원 기자] 지식창조경제 시대에 사이버대학 총장들이 사이버대학 위상과 역할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1개 사이버대학들은 앞으로 어떤 특성화와 강점을 갖고 4차 산업혁명을 맞을 것인지 머리를 맞댔다. 

24일 대학경쟁력네트워크 UCN 프레지던트 서밋에 참여한 사이버대학 총장들은 ‘스마트 기반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미래 대학 교육의 변화’ ‘미래 교육환경 변화와 사이버대학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이들은 “교육의 변화에는 혁명이 따라 온다. 사이버대학은 미래대학의 모습을 만들어 나가야 할 사명이 있다”며 “사이버대학은 태생 자체가 혁명적”이라고 강조했다.


■ 김석준 본지 발행인 "사이버대학 역할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의 장 되길"

"지난번 UCN 프레지던트 서밋 1차 컨퍼런스에서 중요한 이슈들이 오갔다. 1차 컨퍼런스에서 제시됐던 주요 사안을 토대로 이번 2차 컨퍼런스를 맞았다. 허묘연 서울사이버대학 총장이 스마트 기반 교육 환경 변화에 따른 미래 대학 교육의 변화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두 분의 지정토론자께서 토론을 했다. 주요 현안 공유와 건설적 이야기가 오갔던 1회 컨퍼런스와 같이 이번 2차 컨퍼런스에서도 사이버대학 현안과 문제점을 서로 공유하고 미래 시대에 대비한 사이버대학의 역할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


■ 남궁문 원광디지털대 총장 "사이버대학 제도적 제약 개선 필요"

"앞으로의 미래는 스피드 시대로 갈 수 밖에 없다. 90년대에 공부를 하면서 AI, 무인 주차 시스템이 언제 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어느덧 현실이 됐다. 과거 국내 대학 교수들은 이러한 기술 현실화를 비웃었지만 지금은 생활화가 될 만큼 발전했다. 사이버대학에서 새로운 것들을 추진할 때 제도적 혹은 법적인 부분에서 제약은 없을까. 그런 부분이 있다면 우리가 개선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필요가 있다. 개별 대학보다는 한국원격대학협의회 차원에서 이러한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 박영규 국제사이버대 총장 "사이버대학 공동협력체계 구축해야"

“그동안 사이버대학 역할과 발전 방향에 대해 자주 언급하고 강조해왔다. 그런데 우리의 역할이 무엇인지, 앞으로 급속도로 변화하는 시대에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우리 사회에서 사이버대학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21개 사이버대학 간 공동협력체계를 구축해 구체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그동안 개별 차원의 노력만으로 여기까지 왔으나 한계점에 도달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이버대학이 있는 나라가 우리나라인데 각 대학의 공동체 의식은 상당히 미약한 수준이다. 각 사이버대학 총장께서 프레지던트 서밋과 같은 자리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참석 하셔서 같이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협조해야 한다.”


■ 김용덕 건양사이버대 부총장 “한 목소리 내서 사이버대학이 처한 문제 의견 모아야”

“평소에 고민했던 부분을 함께 공유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을 어떻게 경영해야 하는지 여전히 답을 못 얻은 채로 고민 중인데, 허묘연 총장이 말한 시스템이라든지 사이버환경이 바뀌는 것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많은 공부가 됐다. 최근 오프라인 대학에서 온라인 강의를 많이 추진하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사이버상의 강의라든가 여러 가지 부분에서 사이버대학이 확실하게 한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오프라인 대학에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끌려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사이버대학의 강의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평가는 어떤지 등 현재 우리가 처해있는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해 함께 힘을 합쳐 의견을 모았으면 한다.”


■ 김예기 서울디지털대 기획처장 “높은 품질 갖고 있지만 인성교육 개선·창의적 모습 보여줘야”

“국책 연구소에서 25년 있다가 서울디지털대학에 왔다. 처음에는 이게 대학인지 아닌지 고민을 많이 했다. 주변에서도 왜 갔냐는 얘기를 하곤 했다. 그런데 막상 와서 보니 강의 시간이나 강의의 품질은 오프라인 대학보다 강도가 높았다. 오프라인 대학에서도 시간강사를 했었는데 사이버대학 강의의 질이 상당한 편이었다. 그런데 오프라인 대학에서는 사이버대학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 부분은 온라인 대학인 우리가 스스로 극복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면대면 교육이 어렵다보니 인성 교육면에서는 좀 부족한데 이런 부분은 개선해나가야 한다.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으로 발을 넓힐 수 있도록 길을 터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상범 세종사이버대 기획처장 “대중화가 아닌 특별한 계층을 위한 수업이 필요하다”

“사이버대학에서 진행하는 교육의 질 문제가 여기저기서 제기된다. 하지만 사이버대학원을 통해서 그 문제의 해결책을 찾았다. 대학원은 지금 일주일에 한 번씩 실시간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실시간 세미나를 통해 강의자는 학생들과 인터렉티브 강의를 한다. 이러한 세미나를 학부에도 적용하면 강의의 질은 자연스럽게 향상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 사이버대학 역시 오프라인과 같은 학비를 내고 강의를 듣게 해야 한다. 학생들은 학비와 같은 비용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사이버대학의 경우 대중화가 아닌 특별한 계층을 위한 수업이 필요하다.”

 

■김미자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대외협력처장 “수요자가 원하는 니즈를 충족시켜야 한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이 빠르다. 사이버대학 역시 교육 환경 변화에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사이버대학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수요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분석하는 것이다. 실제 교수 사회는 변화, 수요자의 니즈를 머리속으로는 인지하지만 쉽게 잘 움직이지 않는다. 사이버대학이 수요자가 원하는 니즈를 충족시킨다면 충분히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 정무성 숭실사이버대 부총장 “사이버대학만의 독자적 포지셔닝 필요”

“이제는 사이버대학 포지셔닝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지금처럼 평생교육을 위한 포지션으로 갈 것인가, 사회적 임펙트를 위해 비즈니스로 연계할 것인가를 고민해야한다. 예를 들어 ‘사이버대학에 왔더니 훨씬 창업이 수월하더라’, ‘사이버대학 교육 기반으로 아이디어를 덧붙였더니 비즈니스가 완성 되더라’와 같은 이야기가 나오도록 해야 한다. 사이버대학이 가진 도구를 활용되게 해야 한다. 또 단기적으로는 사이버대학에 대한 이미지 제고에 힘써야한다. ‘오프라인 대학보다는 교육의 질이 낮을거라는 인식을 어떻게 불식시킬지 논의가 필요하다. 사이버대학이 오프라인 대학을 따라가려고 하고 있다. 현재 구축된 사이버대학 교육 콘텐츠가 결국 오프라인 대학의 형태와 비슷하다. 이런 방식은 경쟁력이 없다. 오프라인 대학과 다른 콘텐츠 제공이 필요하다.”


■ 조맹숙 영진사이버대 학사운영처장 “대중과 학생 사이 사이버대학 인식 괴리감 줄여야”

“실제 일반인들은 사이버대학에 관해 알고 있는 부분이 적다. ‘사이버대학 학생들은 제대로 공부하느냐’라는 말까지 한다. 그러나 학생들은 오히려 사이버대학이라서 더 공부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일반인들의 사이버대학에 관한 생각과 학생들의 인식 간 괴리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고민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을순 글로벌사이버대 운영총괄본부장 “온라인 창업지원은 IT 시대에 맞는 교육”

“학습활동을 하는 동시에 수업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이 상호작용을 한다는 허묘연 서울사이버대 총장의 강의가 인상 깊었다. 우리 글로벌사이버대는 이번에 창업지원센터를 개설했다. 상담심리센터를 온라인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30명의 학생을 모집해 창업지원을 하고 있다. 온라인 창업지원은 IT 시대에 맞는 교육을 적절히 제공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가 있다. 또한 뇌교육 특성화 대학으로써 교육부의 글로벌 교육원조 사업을 수행했고 감정노동 분야의 교육은 원격교육 콘텐츠로 제공했다. 앞으로도 발전된 기술 시스템을 통해 사이버대학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고 싶다.”


■김춘희 대구사이버대 학생처장 “미래 교육은 온라인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

“미래 교육은 온라인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오프라인 교육기관에서 나오는 주된 얘기다. 많은 분들이 기술 발전에 따라 교육 방향이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공유하고 있다. 15년 전 우리 사이버대학은 온라인 교육을 처음으로 시작한 교육기관이다. 21개의 한국 사이버대학들은 다른 오프라인 대학들보다 15년 더 앞서있다는 자부심을 느껴야 한다. 우리는 현재 여기에서 머무르지 말고 오프라인 대학보다 앞서있는 기술과 콘텐츠 개발, LMS 등을 스스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서밋과 같은 토론의 장에서 우리가 온라인 교육을 선도할 수 있도록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의견을 공유했으면 한다”


■ 정경만 부산디지털대 기획처장 “오프라인 대학과 같은 잣대로 사이버대학 평가해서는 안 돼”

“사이버대학은 콘텐츠로 말한다. 사이버대학의 학생들은 대부분 직장인 등 사회경험 많은 사람들이 주류다. 이들의 지식과 경험을 토대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생산 해 내는 곳이다. 이런 사이버대학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사이버대학에 적용하는 정책들은 오프라인 대학과는 차별화해야한다. 학사운영을 느슨하게 하겠다는 뜻이 아니다. 현재 정부의 평가가 사이버대학의 고민이고 숙제였다. 정부의 평가로 인해 사이버대학에 대한 인식이 낮기 때문이다. 물론 사이버대학이 ‘대학’으로서 중심에 서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노력을 뛰어넘어야 하지만 기본 특성 자체가 다르다. 오프라인 대학과 사이버대학을 같은 잣대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


■ 교육부 이러닝과 김태환 사무관 "나쁜 규제라고 판단되면 과감히 개선할 것"

"2회 차에 접어들면서 지난 컨퍼런스보다 더 내실 있고 전문적인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 교육부에 바라고 건의하는 것 중 대부분이 규제개선일 것이다. 규제라는 것은 착한 규제도 있고 나쁜 규제도 있는데 앞으로 4차 컨퍼런스까지 진행된 후 나쁜 규제라고 판단되는 부분이 있다면 과감히 개선할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 이번 서밋을 통해 사이버대학들이 공통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 목소리로 통해 발전 방향이 모아지고 의견을 주면 교육부에서도 탄력을 받아 업무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 홍남석 본지 대표이사 “사이버대학, 오프라인 대학과 차별화된 홍보전략 필요”

“사이버대학이 오프라인대학과 여러 가지 면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고 많이 생각하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오프라인 대학과 차별화된 홍보 전략이 필요하다. 지금은 이미지 시대다. 티핑포인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이버대학이 오프라인 대학과 차별화된 스타교육이 있을 것이다. 스타 강사라든가 ‘스타마케팅’등 차별화된 홍보전략 필요하다. 신입생 모집에도 사이버대학의 발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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