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김소연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8일 교육부 역사교과서 현장 검토본 공개에 따라 시도교육감협의회장 명의로 교육부 국정 역사교과서의 즉각 중단과 폐기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냈다.

이 교육감은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좌고우면 불필요하고 즉각 중단·폐기해야한다"며 "부도덕한 정부의 개탄스러운 일이며, 검토와 협의 대상 아니"라고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입장을 밝혔다.

입장문을 통해 이 교육감은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이미 국민의 마음 속에서 모든 권력과 권위가 거부된 대통령이 추진한 핵심 정책"이라면서 "누가 보아도 이미 ‘시한부선고’를 받은 교과서 적용을 강행하는 것은 시민과 학생들의 분노만 촉발하면서 더 큰 국가 혼란을 부추길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교육감들은 지난 24일 총회에서 반헌법적, 비민주적, 반교육적 방식으로 추진한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추진 중단 및 폐기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면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어떠한 협조도 거부할 것이며, 강행에 따른 반교육적 폐해를 막기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해 대처할 것을 천명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국정화 역사 교과서는 ‘검토’와 ‘여론수렴’의 대상도 아니"며 "즉각적인 중단 및 폐기를 선언하는 것만이 국민과 역사와 미래세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는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