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문화융성포럼 개최

[한국대학신문 이재익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 문체부)는 문화융성위원회(위원장 표재순, 융성위)와 함께 6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문화, 미래의 열쇠’를 주제로 문화융성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문화융성포럼은 미래문화의 주역인 지역 청년 문화기획자 등의 목소리를 통해 미래 문화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고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사회 변화와 문화의 역할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지난해 영국 터너상 수상자인 ‘어셈블(Assemble)’의 기조강연을 시작된다. ‘어셈블’은 영국 리버풀 지역의 쇠락해가는 공공주택단지의 재생 프로젝트인 ‘그랜비 포 스트리츠(Granby Four Streets)’를 지역주민과 함께 성공적으로 추진해 가장 주목할 만한 전시나 미술활동을 보여준 50세 미만의 영국 미술가에게 수여되는 대표적인 현대미술상인 터너상을 수상했다. 20대 건축가, 미술가, 디자이너로 구성된 ‘어셈블’은 터너상 최초의 단체 수상자이기도 하다.

‘어셈블’은 이번 포럼에서 ‘도시, 청년 미래를 위한 새로운 협업 시스템(How we build)’을 주제로 지역과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를 통한 마을 재생 사례를 소개한다. 또한 예술가가 사회 기반시설(인프라)을 재건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법을 비롯해 지역 공동체와 상생하는 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이번 기조강연은 국내에서도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과 지역의 청년 일자리 문제 등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진행되는 1부에서는 지난 11월, 5개 권역에서 열린 문화융성 지역포럼의 결과를 공유하며 지역에서 문화로 살아가는 청년들이 치열하게 고민해 도출한 문화정책 어젠다를 정리한다.

문체부는 지난달 전국 5개 권역에서 문화융성지역포럼을 진행했다. 자리에 모인 총 500여 명의 청년들은‘자립, 인문정신, 융합, 혁신, 지속’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진행하고 자립 성장, 사회참여, 관점 전환, 상생 등 11개 키워드를 중심으로 미래 문화정책 어젠다를 도출했다.

2부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과 문화’를 주제로 다양한 강연자들의 발제와 패널토론을 진행하며 기술변화가 가져오는 사회적 흐름 속에서 문화예술계가 가져야 할 철학과 전략에 대해 고민한다.

한동숭 한국문화콘텐츠기술학회장이 4차 산업혁명의 기술 변화가 가져오는 새로운 사회‧문화적 변화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미디어예술가 그룹인 김치앤칩스가 ‘공유&협업, 경계 없는 노마드’를 주제로 기술적 변화가 가지고 온 예술가들의 새로운 창작 방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지선 숙명여대 교수는 스스로 필요한 것을 만드는 사람들인 메이커 운동과 메이커 문화에 대해 발표하고 한종호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초연결성과 지역성’을 주제로 4차 산업혁명 시기에 지역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청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미래 문화의 역할에 대해 토의하고 지역 문화현장 청년들의 실천적 고민을 담아내 문화의 가치와 역할을 재정립하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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