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비대위원장 "탄핵 합의하고 상의 없이 김무성 전 대표 회동" 지적

[한국대학신문 이재 기자] 하루 앞으로 다가온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2일 처리 예정이었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암초를 만났다.

1일 오전 국회 등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2일 탄핵안 처리가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민의당 측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탄핵에 합의했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우리 당에 한 마디 상의 없이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회동했다. 탄핵을 그렇게 주장하던 추 대표가 혼자 왜 이러고 다니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탄핵소추안 발의는 재적의원 3분의 1(100명) 이상이 서명하면 가능하지만 의결은 재적인원 3분의 2(20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해 사실상 무산된 셈이다.

이보다 앞서 이날 오전 협상은 절대 없다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만나 박근혜 대통령 사퇴 일정을 논의하는 등 야권내 혼선이 지속되고 있다. 추 대표는 이날 김 전 대표에게 박 대통령 퇴진 시한은 1월 말까지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김 전 대표는 여야합의로 4월 30일을 박 대통령 사퇴일로 못 박고 이를 박 대통령이 받아들일 경우 탄핵안 처리를 중단해야 한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은 3당 중 유일하게 원내 의원 6명이 전원 탄핵안에 서명했다.

앞서 야3당은 30일 대표회담에서 탄핵을 목표로 여당과 협상하지 않겠다고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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