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에 저항하는 올곧은 모습 이어갈 것”

▲ 서울시립대 학생들이 동맹휴업에 동참했다. 동맹휴업 실행일인 2일 학생들은 강의실 책상에 동맹휴업용지를 올려두고 행사에 참여했다.(사진=이재익 기자)

[한국대학신문 이재익·윤솔지 기자] 전국 대학생들의 동맹휴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시립대 학생들도 동맹휴업에 동참했다.

서울시립대 총학생회는 2일 학생회관 앞에서 선포식을 갖고 동맹휴업을 선언했다. 이에 앞서 서울시립대 학생들은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총투표를 실시해 동맹휴업을 가결시켰다.

동맹휴업 실행일인 2일 학생들은 강의실 책상에 동맹휴업용지를 올려두고 행사에 참여했다. 교수들도 출석을 부르지 않거나 아예 휴강을 선언하기도 했다.

선포식에서 신호인 서울시립대 총학생회장은 “매서운 추위와 궂은 날씨에도 목이 터져라 외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며 “대통령은 이미 국민들 마음속에서 이미 탄핵 당했다. 얄팍한 농단에 당하지 않을 것이며 불의에 저항하는 올곧은 모습을 이어갈 것”이라 밝혔다.

▲ 신호인 서울시립대 총학생회장은 선포식을 통해 “대통령은 이미 국민들 마음속에서 이미 탄핵 당했다. 얄팍한 농단에 당하지 않을 것이며 불의에 저항하는 올곧은 모습을 이어갈 것”이라 밝혔다.(사진=이재익 기자)

이어 학생들은 대강당에서 동맹휴업 문화제를 진행했다. 문화제에 참여한 한 학생은 “부정을 바로잡으려는 학생들의 의지를 보여주고 싶어 참여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과제와 시험 때문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다들 동참하려는 마음만은 가득할 것 같다. 교수님이 동맹휴업으로 휴강한다고 문자를 보내셔서 오게 됐다”고 말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라는 도시행정학과 학생은 자유발언을 통해 “공시생이라 정치적 발언 잘 안하는 편이었지만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나왔다”며 “우리 목소리를 낸다는 자체로 의미가 있다. 공무원 시험을 많이들 준비하는데 그런 만큼 공익에 대해 좀 더 진지한 고민을 하기 위해 이런 자리에 오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화제에 이어 진행된 학내 행진에는 100여명의 서울시립대 학생들이 참가해 캠퍼스를 함께 돌며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학우들의 동참을 외쳤다. 학내 행사들을 모두 마친 학생들은 광화문으로 이동해 집회에 참석했다.

▲ 학내 행진에는 100여명의 서울시립대 학생들이 참가해 캠퍼스를 함께 돌며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학우들의 동참을 외쳤다.(사진=이재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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