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연구 교과 신설…교육 패러다임 바꾸는 계기

정원 외 학생부종합전형 정시모집에서 선발 안해
210여종 장학금 제도 운영…60%학생 수혜 받아

[한국대학신문 김소연 기자] 경희대학교는 2017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서울캠퍼스 모집단위는 '가'군에서 선발하며, 국제캠퍼스 모집단위는 '나'군에서 선발한다. '가'군과 '나'군 모두 수능 100%와 실기 중심의 선발로 이루어진다. 정원 내 일반전형은 모두 수능 100%로 선발한다. 지난해까지 정시모집에서 이루어진 정원 외 학생부종합전형은 올해부터 수시모집에서 일괄 선발해 정시모집에서는 선발하지 않는다.

■ 후마니타스2020 비전 제시…독립연구 교과 신설 = 지난 2011년 출범한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가 올해 새로운 비전 ‘후마니타스 2020’과 함께 도약한다. 지난해 포보스지 아시아 10대 교양 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한 후마니타스칼리지는 그 첫 걸음으로 학생들의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학습권을 보장하는 ‘독립연구(independent study)’ 교과를 신설했다.

‘독립연구’는 2009년 학생의 수업권을 보장하기 위해 경희대 총학생회가 도입한 ‘배움 학점제’와 2011년 출범한 후마니타스칼리지의 ‘시민교육’ 교과의 취지를 확대해 학습자 중심의 교육을 정착시키기 위한 2학점짜리 자유이수(선택)교과다.

특히 독립연구는 지난해 7월 경희대 서울캠퍼스에서 ‘문명의 미래, 대학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총장과 학생과의 대화에서 비롯됐다. 조인원 경희대 총장과 학생들이 마주 앉아 ‘미래대학리포트2015’에 대한 심층토론이 진행된 자리에서 학업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가진 한 학생이 독립연구 도입을 제안했다.

이에 조인원 총장은 “독립연구 도입을 적극적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고, 올해 봄 학기부터 후마니타스칼리지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자율성, 창의성, 탐구력, 협동심을 북돋워주는 독립연구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게 된 것이다. 독립연구는 학생들이 개인, 혹은 팀을 구성해 자율적으로 연구 과제를 설계한다. 직접 섭외한 담당교수의 지도 아래 한 학기 동안 탐구한 뒤 평가를 받는 절차를 거친다.

경희대 독립연구는 국내 대학 최초로 교양과 전공을 불문하고 전교생을 대상으로 개설됐다. 기존 분과 학문으로는 접근하기 힘든 학습·실천 영역을 학생 스스로 개설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교수와 학습자 간의 일방향적 지식 전수에서 벗어나 교수와 학습자가 양방향으로 소통하면서 학술과 실천이 유기적으로 결합되는 새로운 모델인 셈이다.

■ UN인턴십 프로그램 운영…해외 국제기구 인턴 꿈꾼다 = 경희대는 해외에서 취업이나 국제기구, UN기관에서 일을 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서 항공료와 일정 금액의 월별 생활비를 최대 6개월까지 지원해 주는 UN인턴십이 있다. UN인턴십 프로그램은 2006년부터 시작돼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현재 5~6개 기관에 매년 학생 8명 정도를 파견하고 있으며, 인턴으로 파견되었던 학생들 중 국제기구나 외교부에서 일을 하고 있는 학생들도 많이 있다.

심사는 1차 서류전형에서 △학점 △영어성적 △자기소개서 및 주요경력 △인턴십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2차는 영어논술 및 영어면접과 3차 심사에서는 영어 워크숍이 이어진다. 단, 3차 심사를 통과해서 최종 후보자로 선발됐다고 해도, 기관에서 부적합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파견되지 못할 수도 있다.

UN인턴십 지원 자격으로는 학부생과 대학원생 모두 지원이 가능하지만, 마지막 1학기가 남은 학생들만 지원이 가능하다. 심사 기간이 4~5개월 소요되기 때문에 마지막 학기를 다니고 있는 학생은 파견시기에 이미 졸업을 하게 되기에 지원이 불가능하다. 재학 중이고 졸업 전인 학생들만이 인턴십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데, 만약 인턴십 기간 중에 졸업을 하게 될 경우 졸업 전에 해당하는 시기까지의 지원금만 받을 수 있다.

 ☞ 경희대 특성화학과 

■ 소프트웨어융합학과 = 소프트웨어융합학과는 인공지능(AI)이 보편화되면서 가상현실, 빅데이터 등 산업 수요에 대응해 2017학년도에 신설되는 학과다. △게임콘텐츠(가상현실, 증강현실, 인공지능, 미래네트워크 기반 게임분야) △미래자동차·로봇(무인자동차, 전기자동차, 제4산업분야) △데이터사이언스(인공지능 기반 지능형신산업, 빅데이터, 클라우드컴퓨팅 분야)의 3개 트랙을 개설해 트랙별 산업체의 실무 중심의 전공 교육과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학과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혁신적으로 발전할 융합 분야를 선정하고, 분야별로 전문화된 융합전공지식과 특화된 소프트웨어개발 능력을 교육한다. 목표한 융합 분야에서 바로 창업하거나 실무 투입이 가능한 글로벌 리더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 2017학년도 입학정원은 총 60명이며, 정시모집에서는 '나'군에서 총 15명을 선발한다.

■ 정치외교학과= 정치외교학과는 세계화 시대의 창의적 경쟁력 함양, 민주사회를 주도하는 성찰적 리더십 함양, 인류사회에 봉사하는 실천 지향적 전문성 함양 등의 3대 교육이념 아래 발전을 거듭해왔다. △경희 UN·국제기구 인턴십 △미국 펜실베니아대 전공연수 △경희 글로벌 콜라보레이티브(Global Collaborative)프로그램 △전국 대학생 모의 UN대회 △최대 동문 장학기금 등을 통해 글로벌 인재 양성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 국제학과 = 국제학과는 모든 전공과목을 영어로 진행하는 학과로 최고 수준의 국제화 교육프로그램과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14년 교육부 수도권 대학특성화(CK)사업 국제화 부문에 선정돼 보다 많은 국제화 프로그램의 혜택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졸업 후 UN, 세계은행 , 정부 공공기관, 대기업, 글로벌 기업, NGO 등에 활발히 취업하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 및 국내 기업에서 국제적 감각을 지닌 인재를 선호함에 따라 국제관련 부서에 취업하는 학생들이 많은 편이다.

■ 정보디스플레이학과 = 21세기 첨단기술인 정보디스플레이 산업이 우리나라의 중심산업으로 성장함에 따라 각 기업은 디스플레이분야의 많은 전문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경희대 정보디스플레이학과는 세계 최초의 디스플레이 전문학과로 세계 최고수준의 디스플레이 제작시설을 갖추고 있다. 해외 인턴십, 산업체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한 다양한 현장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 에꼴 폴리테크닉(Ecole Polytechnique), 대만 쿤산대에서 4주간의 인턴십 기회가 주어지며 LG, 삼성과의 협약을 통한 산업체 인턴십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 학생이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으며 졸업 후 LG와 삼성 등 대기업에 취업률이 높은 학과다.

[인터뷰] 김현 입학처장 “인문계열은 수능 국어 성적, 사회·자연계열 학생은 수학 성적 중요”

- 2017학년도 정시모집의 특징은.
“2017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인문/사회계열은 국어·수학(나형)·영어·한국사·사회탐구(2과목), 자연계열은 국어·수학(가형)·영어·한국사·과학탐구(2과목), 예체능 계열은 국어·영어·탐구[사회/과학(1과목)]영역 점수를 반영한다. 수능 반영영역 중 한 영역이라도 점수가 없는 경우는 지원이 불가하다. 사회·과학탐구영역 세부과목이 2개 미만인 경우도 지원이 불가하다. 단, 예체능계열은 1개 미만인 경우 지원이 불가능하다. 인문/사회계열 모집단위 지원자에 한해 제2외국어, 한문에 응시한 후, 본교의 ‘탐구영역 백분위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해 수험생에게 유리한 경우 제2외국어, 한문 성적을 사회탐구영역의 한 과목 성적으로 반영한다.”

- 합격을 위한 ‘팁’을 준다면.
“수학능력시험의 각 계열별 반영비율은 인문계열에서 국어 30% 수학(나형) 25% 영어 25%  한국사 5% 사회탐구 15%를 반영한다. 사회계열에서는 국어 20% 수학(나형) 35% 영어 25%  한국사 5% 사회탐구 15%를 반영한다. 자연계열에서는 국어 20% 수학(가형) 35% 영어 20% 한국사 5% 과학탐구 20%를 반영하며, 예체능계열은 국어 40% 영어 40%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중 한 과목을 선택해 20%를 반영한다. 따라서 인문계열 학생은 국어 성적이 좋을 경우, 사회계열·자연계열 학생들은 수학 성적이 좋을 경우 유리하다.”

- 신입생이 누릴 수 있는 장학혜택은.
“경희대는 1952년부터 장학제도를 도입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수한 인재에 대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입시장학은 입학 시 성적이 우수한 학생,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사회봉사 등 각종 분야에서 모범이 되는 학생들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교내장학금 20여종과 교외장학금 190여종을 합해 총 210여종의 장학금이 지급되고 있으며, 재학생의 60%가 수혜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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