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영어교육’ 도입해 말하기 역량 강화

취업률 전국 1위 달성… 교육부 대형 국책사업 수주
가·나군에서 355명 선발…내신 반영 안 해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건양대학교는 국내에서 교육개혁을 가장 많이, 꾸준히 하는 대학이다.

2012년 전국 최초로 신설한 융합전문단과대학인 ‘창의융합대학’은 1년 2학기로 운영되는 학사제도에서 탈피해 4주를 1학기(연 10학기제)로 운영하는 집중교육 시스템으로 이를 도입해 기존 학사제도의 틀을 완전히 깼다. 같은 해인 2012년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의대와 공대를 결합한 의료공대를 설립했다. 다른 대학에는 의료공학과가 있지만 단과대학 형태로 만들어낸 것은 건양대가 최초다.

또한 건양대는 2004년 전국 최초로 취업지원을 위한 전용센터를 개관하고 학생들에게 취업정보제공 및 취업역량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2011년부터는 신입생이 대학 입학 후 뚜렷한 진로목표를 설정하고, 향후 4년간의 강력한 학습동기를 유도해내기 위해 3주간 독립학기로 ‘동기유발학기’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국내 대학가에서 엄청난 화제가 되면서 100여개 대학이 벤치마킹차 건양대를 방문하고 여러 대학이 유사 제도를 시행하는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건양대는 지난해부터 전국 최초로 재학생 대상으로 ‘취업동기유발학기’를 시행해 일찍부터 취업에 대한 명확한 방향을 설정하고 준비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이같이 국내 어느 대학보다 선도적으로 교육개혁을 선도해온 건양대가 2016년 9월부터 또 하나의 개혁을 추진 중이다. 모든 대학과 모든 학생들이 매달리고 있는 분야, 바로 영어에 대한 교육개혁이다.

■ 강의식 영어수업 NO! 토론형 토익 수업 = 건양대에서 학생 영어수업을 총괄하고 있는 기초교양교육대학(학장 지진호)은 2016학년도 2학기부터 ‘신 영어교육’이라는 모토 아래 학생들이 영어 말하기 역량과 비즈니스 영어 역량을 동시에 갖출 수 있는 새로운 교육혁신을 시작했다.

영어공부에 투자되는 학습 시간 부족, 수업 성과 및 목표 부재, 수동적 토익 강의 등 문제점을 파악해 이를 보완하는 이른바 ‘신 영어교육’을 2학기부터 본격 시행했다.

이번에 달라진 신 영어교육의 특징은 능동적 학습자 중심의 영어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실질적 글로벌 의사소통 역량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건양대는 학생들의 영어실력 차이에 따라 단과대학별 수준별로 분반을 하고 주당 4시간 수업을 진행하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폐지하는 파격정책을 펼쳤다.

영어 말하기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빈도수 높은 단어순으로 정리한 New General Service List에 있는 단어를 수준별로 300에서 500번째 단어부터 시작해 통 문장을 만들어 암기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를 위해서 교수자 매뉴얼을 별도로 제작해 모든 교수자가 같은 목표와 내용으로 수업을 하며 영어 담당 교수가 매주 2차례 회의를 거쳐 각종 Active learning 방법을 이용해 수업 중 강의가 아닌, 학생 자율적 활동 위주로 바꿨다.

또한 비즈니스 영어 역량 강화를 위해 기존 교수자의 일방적 강의를 없애고, 수업의 역량 목표를 설정했으며 그날의 성과 목표를 위해 학생이 학습일지를 작성토록 하고, 이를 기반으로 역시 수업 중 강의는 최소화하고 그룹 별로 각종 Active learning 활동을 통해 학습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영어교육 시스템의 도입을 통해 이제 영어수업은 교수만 말하는 일방적인 수업이 아니라 모든 학생이 참여해 시끌벅적 떠들며 논의하고, 활동위주의 수업이 진행되고 있어 언뜻 보기에는 노는 것인지 수업하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활기넘치는 수업이 되고 있다. 2017학년도부터는 현재 말하기 역량과 비즈니스 영어 역량교육을 분리해 전반기는 말하기 역량에, 후반기는 비즈니스 영어 역량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 내신 성적 반영 없이 수능 백분위로 선발 = 2017학년도 건양대 정시모집에서는 '가'군 142명, '나'군 213명 등 총 355명(정원 내)을 선발한다.

전형방법은 △일반학생전형/지역인재전형ⓐ △일반학생전형/지역인재전형ⓑ △일반학생전형ⓒ(실기위주) △군사학전형 등 총 4개 전형이 있다.

먼저 일반학생전형/지역인재전형ⓐ는 수능 100%로 선발한다. 일반학생전형/지역인재전형ⓑ는 다단계 전형으로 1단계 수능 100%로 4배수 학생을 선발한 후에 2단계에서 1단계 성적의 80%와 면접 20%로 뽑는다.

또한 일반학생전형ⓒ는 실기위주 전형으로 수능 60%성적반영과 전공실기 40%로 선발하며, 군사학전형은 1단계 수능 100%로 350%학생을 뽑은 뒤 2단계에서 1단계 80%와 체력검정10% 면접10%로 선발한다.

내신성적은 별도로 반영되지 않으며 정시 성적반영 방법은 백분위 점수로 한다. 의학과는 국어·수학 가형·영어·과탐로 총 4개 영역을 동일반영비율로 반영하며 군사학과는 국어 31.25% 수학(가/나) 31.25% 영어 37.5% 등 총 3개 영역을 반영한다.

이 외에 모든 모집단위는 영어영역이 필수로 반영된다. 국어·수학·탐구(2과목 평균) 중 상위 2개 영역의 합으로 총 3개 영역의 백분위를 동일 반영비율로 적용한다. 또한 의학과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서는 수학 가형 반영시 지원자 취득 백분위의 15% 가산점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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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대비 2017학년도 정시모집 특징은.
“2016학년도 대비 달라진점은 기존 '가' '나' '다'군 선발에서 2017학년도 정시는 '가'군과 '나'군에서만 선발하니 학과 지원시 주의해야 한다. 전년대비 2017학년도 전형에서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온 학과는 의학과로 기존 B형 전형에서 A형전형으로 전환해 수능 100%로 선발한다. 따라서 수능성적 비중이 매우 중요해 졌으며 국·영·수(가형), 과탐(2개평균)반영비율이 25% 동일반영의 특징이 있다.”

- 특성화학과 또는 대학이 지원이 집중된 유망학과는.
“우리 대학에는 몇 가지 특징적인 학과들이 있는데, 대전캠퍼스에는 의료공대가 있어 의료기술과 공학을 융합한 학문의 영역을 다루고 있다. 학과는 의공학부·의료IT등 5개 학과로 구성돼 있다. 논산 캠퍼스에는 프라임창의융합대학이라는 독특한 단과대학이 있는데, 국책과제인 산학협력선도대학과 산업연계활성화 선도대학의 지원을 받아 산업혁력과 창의융합교육에 있어서 특화돼 있는 대학이다. 글로벌프로티어학과·융합디자인학과·임상의약학과 등 10개 학과로 구성돼 있다.”

- 건양대만의 ‘강점’이 있다면.
“우리 대학은 종합병원을 3개를 갖고 있는 대학으로 의료-보건계열과 의료공학이 특화돼 있다. 특히 학생 취업률도 우수한데 매년 전국 최상위권의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교육부에서 발표한 2014년 대학취업률 ‘다’ 그룹(1000명 이상 2000명 미만)에서 전국 1위(74.5%)를 차지했다. 또한 교육부의 주요사업인 △‘학부교육선진화선도대학(ACE)’ 최우수대학 선정 △2014년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육성대학’ 선정 △‘대학 특성화 사업(CK-I) 7개 사업선정’이라는 기록적인 성과를 내면서 우리나라 학부교육 선진화의 신흥 명문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신입생이 누릴 수 있는 장학혜택은.
“신입생 장학금으로는 성적우수장학금·건양엘리트장학금·최초합격자장학금·자매고교출신 장학금 등이 있다. 건양엘리트 장학금은 수시 및 정시에서 수능 일정 점수 이상자 중 외국어 영역 등급기준을 충족하는 학생에게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급하며, 최초합격자 장학금은 수시 최초합격자에게 일정 금액(100~200만원)을 수여한다. 자매고교 출신 장학금은 자매결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입학한 자로 해당 전원에게 별도로 20만원의 장학금(중복수혜)이 주어진다. 또한 군사경찰대학의 군사학과에 입학하는 남학생의 경우에는 육군본부 협약에 의해 졸업할 때까지 등록금의 100%를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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