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독지가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의 넋을 달래기 위해 자신이 살고있는 아파트를 아들 모교에 장학기금으로 내놓아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부산시 북구 만덕동에 사는 지중수씨. 지씨는 5일 부경대 강남주 총장을 방문, 자신이 살고있는 아파트를 장학기금으로 내놓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씨가 아파트를 장학기금으로 내놓은 이유는 1998년 부경대를 졸업한 뒤 직장생활을 하다 1999년 8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아들에 대한 사랑을 아들의 후배들에게 나눠주기 위한 것. 2대 독자를 가슴에 묻은 슬픔으로 술과 눈물로 세월을 보냈다는 지씨는 “최근 이 아파트를 아들의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으로 사용하면 저 세상에 있는 아들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해 아파트를 대학에 기부키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이날 지씨의 고귀한 뜻을 기려 아들 이름을 딴 ‘지영두 장학기금’ 을 설치하기로 하고, 영두 군이 다녔던 공대 기계공학부 학생 중에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2명씩 선발, 졸업 때까지 등록금 전액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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