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100주년 앞두고 자유융합대학·보건대학원 등 중점 사업 추진

도시과학과 국제화의 결합… 국제도시개발프로그램 운영
일반전형 가군에서 618명 모집, 수능 100% 반영

[한국대학신문 이한빛 기자] 서울시립대학교의 비전은 ‘배움과 나눔의 100년, 서울의 자부심’이다. 지난해 취임한 원윤희 총장이 대학이 가진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서울시민과 서울시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만들었다.

서울시립대는 비전을 이행하기 위해 시대정신과 시민정신을 갖춘 경쟁력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미래를 선도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조하는 혁신적 연구 활동, 사회적 변화를 주도하는 따뜻한 나눔 활동 등을 실현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 서울시립대 21세기관

■ 도시과학대학으로 하드웨어·인문학 강좌로 소프트웨어적 기여 = 서울시립대는 1996년 국내 최초로 ‘도시과학대학’을 설립한 후 건축·도시계획·도시행정·교통·조경·환경공학·공간정보·세무·도시사회 등 도시와 관련된 다양한 실용적인 전공을 통해 서울시의 발전에 기여했다.

또 시민들의 삶의 개선이나 대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행정·안전·인문학 등의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고 있다.

특히 도시인문학연구소와 서울학연구소는 시민들을 위한 인문학강좌를 주 2회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세무학과는 최근 서울시와 ‘세무인턴제도’ 협약을 맺고 세무학과 학생들이 서울시 소재의 사회적 기업이나 영세 소·상공인, 생계형 사업자 등 조세약자를 방문해 고충을 듣고 무료 세무 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 학교 발전 위한 중점 사업 선정 및 추진 = 서울시립대는 대학의 발전을 위해 △자유융합대학 △신설평생교육원 출범 △보건대학원 설립 △개교100주년 사업 추진위원회 발족 및 운영 등의 중점 사업을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자유융합대학은 자유전공학부·융합전공학부·교양교육부로 구성된다. 자유전공학부는 전공탐색과 복수전공 이수를 담당하고, 융합전공학부는 통섭전공과 통섭형 복수전공 개발‧운영을 맡는다. 교양교육부는 폭넓고 심도 있는 교양교육과 융합기초 교양교육 개발과 함께 학생들의 창업 활성화를 위한 과정을 맡는다.

전공뿐 아니라 인문학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비교과 활동을 통해 통섭적인 시각을 키우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올해는 창업세미나룸과 3D창작터 등 시설 지원과 함께 창업캠프·창업강좌·창업경진대회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서울시립대와 서울시는 지난해 메르스사태 이후 공공의료체계 개선에 공감하고, 공공보건의료 질 제고와 관련정책을 뒷받침할 인력의 맞춤형 재교육을 위해 보건대학원 설립을 검토했다. 그 결과 보건대학원은 교육부의 승인을 받아 내년부터 특수대학원으로 개설될 예정이다. 설립준비위원회는 인력 확보와 맞춤형 운영 프로그램 구성 등 구체적인 운영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또 2018년은 개교 100주년을 맞이하게 되는 중요한 해로 지난 5월 ‘100주년 추진위원회 발족식’을 가진 후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강점 중심으로 특화된 국제화 프로그램 = 서울시립대의 국제화 프로그램은 특별하다. 해외 유수의 대학과 교류협정체결·복수학위제·교환학생·국제여름학교 등의 교류 활동은 물론, 강점인 도시과학을 국제화에 적용하고 있다.

‘서울 메트로폴리판 포라(Seoul Metropolitan Fora)’ 등 다양한 도시과학 국제학술대회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으며 도시사회학과는 올해 20회를 맞이한 ‘도시영화제’를 세계 200개 대학이 참여하는 ‘국제도시영화제’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국제도시과학대학원은 국제화에 대한 시각을 변화시켰다. 이제껏 대학의 국제화가 선진국을 배우고 그들과 경쟁하는 것이었다면, 서울시립대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제3세계에 수출해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으로 바꿨다.

국내 도시 전문가들이 해외의 도시 관리와 건설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한편, 국제도시개발프로그램(IUDP)을 운영해 외국 공무원들에게 한국의 경험을 배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국내 전문가들과 외국의 공무원들이 서로 교류해 글로벌 안목을 배양하며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플랫폼이 됐다.

그 결과 교육의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해외 공무원과 국내 전문가들이 한 팀이 돼 수행하는 ‘글로벌네트워크세미나’ 3기 과정에 참여한 베트남 환경부 공무원과 국내 건설사 직원이 개발한 ‘베트남 수질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가 국토교통부 주관 ‘2017 인프라 마스터플랜 수립 대상사업’ 공모전에서 수상해 베트남 진출을 앞두고 있다.

■ 정원 외 특별전형 전형방법 변경, 한국사 등급별 점수 부여 = 서울시립대 정시전형은 지난해와 큰 변화는 없으나 정원외 특별전형의 전형방법이 수능 80%, 학생부 20%로 변경됐다. 또 한국사 필수지정에 따라 한국사를 등급별 별도 점수를 부여해 반영한다.

주력군인 '가'군에서는 일반전형 618명(인문‧자연계열 494명, 예체능계열 124명), 특별전형 102명을 모집한다. '나'군에서는 경영학부 64명, 자유전공학부 22명을 모집한다. '가' '나'군 일반전형은 수능 100%며, 영역별 반영비율은 인문계열이 국어 28.6% 수학 28.6% 영어 28.6% 탐구 14.2%, 자연계열은 국어 20% 수학 30% 영어 20% 탐구 30%다. 국어·수학·영어는 표준점수를, 탐구영역은 백분위를 활용한 대학 자체 변환 점수를 활용한다.

예체능계열은 음악학과는 일괄전형이며, 산업디자인학과와 환경조각학과, 스포츠과학과는 1단계에서 수능으로 일정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수능·학생부·실기를 반영해 선발한다.

정시 '가'군 정원외 특별전형은 △농어촌학생 34명 △특성화고졸업자 25명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33명 △장애인등 대상자 10명을 선발하며 전형방법은 수능 80% 학교생활기록부 20%이다.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는 제출하지 않으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다. 영역별 반영비율은 일반전형과 동일하다.

[인터뷰] 김대환 입학처장 “시대의 요구에 맞춰 교육·연구·봉사 경쟁력 강화”

▲ 김대환 서울시립대 입학처장
-2017학년도 정시모집의 특징은.
“2017학년도 서울시립대 정시전형은 지난해와 큰 변화는 없으나 정원 외 특별전형의 전형방법이 수능 80%, 학생부 20%로 변경됐다. 한국사가 필수지정 되면서 등급별로 별도 점수를 부여해 반영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온라인 입학상담 솔루션을 개발해 입학 홈페이지를 통한 입학상담이 가능하다. 자신의 개인성적을 입력해 전년도 입시결과와 비교가 가능하며 전형 및 학과에 대한 안내도 이루어지므로 적극 활용하기 바란다.”

-서울시립대 만의 강점에 대해 소개해달라.
“2018년에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배움과 나눔의 100년, 서울의 자부심’을 새로운 비전으로 선포하고, 시대에 걸맞은 교육·연구·봉사의 경쟁력 제고를 주요 과제로 제시해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의 취업지원을 위해 캠퍼스 리쿠르팅 및 취업설명회 개최, 취업박람회 개최, 취업역량강화 단계별 프로그램 운영, 동문 멘토링 시스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2015년 서울 주요대학 및 지방 국립대 21개 대학 취업률에서 68%로 전체 7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서울시의 안정적인 재정지원을 바탕으로 학생들에 대한 전폭적인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다. 그래서 학생들의 장학금 수혜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또 각종 국가고시의 합격률이 전국 최상위에 속하는 점도 강점이다. 2015년 행정고시에서 8명의 합격자를 배출했고, 기술직 합격자는 3명을 배출했다. 법원행정고등고시는 11명 중 1명이 서울시립대 출신이다.”

-특성화학과 또는 대학이 지원이 집중된 유망학과를 소개해 준다면.
“물리학과는 1992년 학과 설립 이래 지속적으로 특성화 전략을 추진해오고 있다. 특히 계산물리분야의 특성화를 추진해 국내 물리학과 중 가장 큰 규모의 슈퍼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다. 슈퍼컴퓨터는 힉스입자를 발견한 유럽원자핵공동연구소, CERN의 거대강입자가속기와 초당 100억기 비트로 연결되는 최첨단 장비이다. 계산물리 고등교육 특성화사업단은 2014년 교육부의 수도권대학특성화(CK-II)사업에 선정돼 연간 3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으며 발전 속도를 더욱 높였다. 또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의 물리학자들이 출판한 6만여 편의 논문을 분석한 결과 논문 당 인용지수가 편당 16.6회로 타 대학과 큰 격차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물리 분야의 임팩트 팩터를 고려한 논문 당 영향력 지수에서도 2.37을 기록하며, 2~3위와 아주 큰 차이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신입생이 누릴 수 있는 장학혜택은.
“수능성적이 우수한 신입생에게 주어지는 입학전형 특별장학이 있다. 특별장학Ⅰ은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급하고, 특별장학Ⅱ는 2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급한다. 이 외에도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제공하는 총장장학과 입학 첫 학기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시장장학, 첫 학기 등록금 반액을 지급하는 입학우수장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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