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북서울캠퍼스 개교로 공공인재 양성

[한국대학신문 이재익 기자] 공무원사관학교로 유명한 동양대학교는 특성화라는 말조차 생소하던 1995년 국내 대학 최초로 ‘컴퓨터 분야 특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공무원사관학교, 국방과학기술대학, 철도사관학교, 영어사관학교, 선비사관학교를 설립해 대학 교육의 새 길을 개척해 오고 있다.

동양대는 새로운 명문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 4월 동두천에 북서울캠퍼스를 개교했다. 지하철 1호선 동두천역에서 5분 거리에 있는 북서울캠퍼스는 공공인재학부, 테크노공공인재학부로 구성된 공공인재대학과 공공디자인학부, 공연영상학부로 구성된 예술대학이 개설돼 공공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공공인재 캠퍼스’로 구축됐다. 동양대는 공공인재 양성으로 영역을 차별화 하고, 문제 해결형 융복합 특성화교육을 통해 수도권 최고 수준의 대학캠퍼스로 발전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특성화와 함께 인성 교육을 중시하는 동양대는 각종 평가에서도 좋은 결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교육부 대학구조개혁평가 우수등급을 비롯해 교육부 특성화우수대학, 대교협 대학발전전략 및 사회봉사, 교육여건 최우수대학, 교육부 평생학습중심대학육성사업 선정 등의 평가를 받았다.

■ 공공인재 양성의 요람 북서울캠퍼스, 명문대로 도약 = 북서울캠퍼스는 동양대가 공무원사관학교를 확대해 ‘공공 인재’를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 캠퍼스의 또 다른 이름은 ‘공공 인재 캠퍼스’다. 시대에 맞는 문제해결형 교육과 융복합 교육을 통해 공공 분야 및 예술 분야에서 공공 인재를 양성하기 위함이다.

공공인재대학의 테크노공공인재학부는 이공계 분야 공직 진출이 주요 목표지만 공공성을 중시하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공공안전공학전공, IT융합전공 등은 공공 문제 해결을 위한 전문성을 갖추는 교육을 하고 있다. 게임의 원리와 기술을 기업 또는 사회 문제 해결에 응용하는 게이미피케이션(게임화)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예술대학을 개설한 이유는 예술도 공공성을 위한 정서적 기반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공연영상학부에서 연극·영화·방송·뮤지컬 등 복합연기, 뉴미디어 영상 같은 분야를 전공할 수 있다. 동양대는 지난해 2월 서울 대학로에 ‘동양예술극장’을 개관할 정도로 예술 분야에 관심이 높다.

공직 진출 경쟁이 치열한 만큼 동양대는 ‘1만 시간 로드맵’을 마련했다. 1만 시간 노력을 하면 높은 수준의 실력을 갖출 수 있다는 1만 시간의 법칙을 응용한 것이다. 1학년 1500시간, 2학년 2500시간, 3학년 3500시간, 4학년 2500시간을 단계적으로 교육해 공직 진출이 졸업과 함께 이뤄지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수시모집에서는 260명 모집에 1154명이 지원해 4.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정병걸 북서울본부장은 “공무원사관학교 12년 운영경험의 확대 추진이 바로 북서울캠퍼스”라며 “공공 인재 육성이라는 교육목표가 달성되도록 최고 수준의 교육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동양대 북서울캠퍼스는 전국 최초로 미군공여지 반환구역에 민간투자사업이 성공한 사례로 기록된 역사적인 사업으로 국가적인 관심도 크다.

■ 공무원·철도·영어·선비,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대학 브랜드 강화 = 동양대는 공무원·철도·영어·선비 뒤에 사관학교라는 명칭을 붙인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관(士官)은 선비다운 자세를 본받는다는 뜻으로 학생들을 단지 전공분야 전문인을 양성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인성과 도덕성을 겸비한 지식인으로 만들고자하는 학교의 의지가 반영된 대목이다.

지난 2004년 전국 4년제 대학 최초로 공무원사관학교를 설립한 동양대는 학생들에게 단계별 맞춤식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입교한 학생은 집중적인 교육을 통해 행정고시, 사법고시 합격자를 비롯한 7급 행정직, 기술직 공무원, 군무원 등에 합격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받게 된다. 공무원사관학교는 평가를 거쳐 200∼300명을 선발한다. 그동안 행정고시를 비롯해 1000여명이 행정, 기술, 경찰, 소방 분야 등 공직에 진출했다.

철도대학 역시 4년제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동양대는 국토교통부 지정 제2종 철도차량운전면허 교육훈련기관으로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에도 철도관련 공사 및 공기업에 200여명이 합격했다.

영어사관학교는 국제적 감각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꾸려졌다. 몰입형 기숙환경에서 체계적으로 영어 교육을 지원하며 국내 환경의 불리함을 극복하고자 원어민 교수를 멘토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원어민 상담사도 배치해 학생들은 24시간 영어권 문화 체험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영어권 문화체험 행사와 함께 수시로 특강과 그룹 스터디를 진행하는 등 완벽한 영어권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방학 기간에는 ‘몰입형 캠프’를 통해 ‘글로벌 펠로우십 장학생’을 선발, 해외 어학연수 기회도 제공한다.

■ 인성과 예절 겸비한 도덕적 인재 양성에 초점 = 동양대는 수도권 출신 학생들이 절반이 넘는 특성상 의무적인 기숙사 생활 지원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학교생활을 유도한다. 학생들은 학비를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대학 입장에서는 학생이 적응해야 하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기반을 제공하는 셈이다.

동양대 기숙사는 전체 학생의 50% 이상을 수용할 수 있다. 대학은 학생들이 기숙사에 머무르는 동안 체계적인 예절·인성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 선비정신을 실천하는 도덕적 인재로 나아갈 수 있도록 목표 의식을 심어준다.

생활관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선비사관학교는 인성과 예절을 겸비하고 우리의 전통 선비정신을 실천할 도덕적 인재 양성을 위하여 설립됐다. 매일 오전 명상수련과 금연클리닉, 다이어트 프로그램인 ‘수신프로그램’과 주2회 예절교육, 한자수업, 선비의 일상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겸양프로그램, 인문학적 소양 함양을 위한 독서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아름다운 캠퍼스 = 동양대 캠퍼스는 학교로 진입하는 대학로에서부터 쭉 뻗어있는 소나무가 매력적이다. ‘학자수 캠퍼스’라고 불릴 만큼 교내 곳곳엔 아름드리 소나무가 인상 깊다. 뿐만 아니라 시원하게 솟아오르는 분수와 푸른 잔디밭, 한옥으로 잘 지어진 인성교육관 현암정사는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킨다. 봄에는 수십만 그루의 영산홍과 자산홍이 어우러져 있고 여름에는 넓고 푸른 잔디광장에서 음악을 들으며 분수를 바라볼 수 있다. 울긋불긋 단풍과 국화향이 그윽한 가을, 겨울에는 눈 덮인 소백산의 경치도 직접 볼 수 있다. 동양대 학생이라면 누구든지 즐길 수 있는 멋진 자연 풍경이다.

[인터뷰] 허노정 입학처장

“모든 모집군에서 수능 100% 선발…학과별 반영비율은 달라”

- 동양대 정시모집 모집단위를 설명한다면.
“동양대 2017학년도 정시모집은 모든 군에서 진행된다. 본교(영주)캠퍼스 '가'군은 △경찰행정학과 △항공서비스학과 △철도경영학과 △철도운전제어학과 △철도건설안전공학과 △유아교육과 △간호학과 △컴퓨터학과를 모집한다. '나'군은 △건축소방행정학과 △사회복지학과 △문화관광경영학부 △기계시스템공학과 △철도전기융합학과 △보건의료행정학과 △컴퓨터·정보통신군사학과를 모집한다. '다'군은 △생활체육학과 △전자전기공학과를 모집한다. 북서울(동두천)캠퍼스는 '가'군에 테크노공공인재학부, '나'군에 공공인재학부, '다'군에서 공공디자인학부와 공연영상학부를 모집한다.”

- 새롭게 들어선 북서울캠퍼스는 어떻게 운영되나.
“북서울캠퍼스 공공인재대학의 공공인재학부는 공공행정전공과 공공경영전공으로 나뉘며 학생들이 공직진출 준비를 하면서 동시에 일반기업 취업도 가능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테크노공공인재학부는 자연과학과 공학적 기초지식을 바탕으로 위험의 예방·대응·해결에 필요한 안전공학전문가를 양성하는 공공안전공학전공과 IT융합 콘텐츠의 핵심인 게임 창작기술을 연마해 게임산업을 선도할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IT융합전공으로 나뉘게 된다. 예술대학은 시각커뮤니케이션디자인전공, 공간디자인전공, 리빙디자인전공의 공공디자인학부가 있으며 연기와 영상·연출제작 등을 공부할 수 있는 공연영상학부가 있다.”

- 이번 정시모집의 특징에서 수능 성적 반영 비율은.
“정시모집은 수능 100%로 선발한다. 각 학과별로 반영비율이 다르다. 항공서비스학과는 수능 70%에 면접 30%이며 컴퓨터·정보통신군사학과는 수능 50%, 면접 30%, 체력검사 20%다. 공공디자인학부와 공연영상학부는 수능은 30%를 반영하고 실기평가가 70%를 차지한다. 컴퓨터·정보통신군사학과의 경우 인성검사 및 신체검사를 실시해 합격․불합격 자료로 활용한다. 수능성적은 국ㆍ영ㆍ수 3개 영역 중 백분위가 상위인 2개 과목을 70% 반영하고 직업탐구를 제외한 탐구영역 2과목의 백분위 평균을 30% 반영한다. 한국사의 경우 등급별로 총점에 가산점을 부여한다.”

- 나머지 유의할 사항이 있다면.
“특성화고교졸업자, 농어촌학생, 사회적배려자, 서해5도 등 정원 외 전형은 수능 100%를 반영하며 수시모집 등록결과에 따라 결원이 발생한 경우에만 모집한다. 전형별 지원 자격이 다르므로 모집요강을 통해 본인의 자격해당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각 전형별, 모집단위별 최종 모집인원은 수시모집 등록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오는 30일 입학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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