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한국화 장학사업’에 기부…학부 졸업 후 매년 120만원 장학기금도 출원

▲ 2010년 목원대 미술학부 한국화전공에 입학한 정다혜 씨(현재 대학원 재학중)가 목원한국화 장학사업’에 대한 취지와 목적에 공감해 매년 1000만원의 거액을 발전기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학부시절 우리 학교에서 장학금을 받고 해외미술체험을 하면서 세상이 넓다는 것을 체험하고, 너무도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습니다. 한 번, 두 번 해외로 나갈 때마다 꿈이 자라고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찾게 됐습니다. 이런 좋은 경험을 통하여 후배들도 한명이라도 더 큰 희망과 비전을 가졌으며 하는 바람입니다”

2010년 목원대 미술학부 한국화전공에 입학한 정다혜 씨(현재 대학원 재학중)는 그 당시만해도 집안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편이었다. 하지만 전공에서 추진하는 장학사업에 선발돼 해외미술체험을 할 수 있었다. 한국화가로서의 꿈 마저도 포기할 뻔 했던 정씨의 그 해 해외미술체험은 인생의 변곡점이 됐다.

큰 감동과 감격은 후배사랑으로 이어졌다.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기 위해 학부 4년을 졸업한 후에도 매년 120만원을 장학기금으로 출원해 주고 있는 터였다. 120만원이면 매년 한명의 후배가 해외미술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온 가족이 한마음으로 나섰다. ‘목원한국화 장학사업’에 대한 취지와 목적에 공감해 매년 1000만원의 거액을 발전기금으로 기부하기로 결심했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정씨의 부모님은 “우리가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 때 마침 장학금을 지원해 주신 분께서 젊은 학생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세계속으로 큰 꿈을 펼치며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함께하는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어 주셨어요. 그 덕분에 우리 딸 다혜가 꿈과 비전을 갖고 학업에 매진할 수 있었어요”라고 이번 발전기금 기부의 배경을 밝혔다.

이어 “비록 부자는 아니지만 다혜와 언니 등 가족들이 힘을 합쳐 농기계 회사를 운영해 생활에는 어려움이 없다”며 “어느 누군가 우리 아이들에게 햇살처럼 베풀어 주신 사랑처럼 우리가 받은 사랑을 또 다른 어려운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용기와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사랑의 씨앗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희 가족은 그냥 소리 소문 없이 조그마한 정성을 보태고 싶었을 뿐”라며 수줍은 미소를 건넸다.

목원대 한국화전공(주임교수 정황래)에서는 2010년도부터 ‘우리의 그림’인 한국화분야의 우수창작인재양성을 목적으로 매년 장학기금을 조성해 ‘제자사랑 꿈 키우기’ 장학사업을 해외미술체험 활동으로 매년 실시하고 있다. 선발된 학생들은 중국·대만·일본·베트남·캄보디아 등 해외미술체험을 통해 시각과 지각으로 체득된 감흥과 감사와 열정으로 미래에 대한 꿈을 실현하고 현실화 시키고 있다.

그밖에 한국화전공에는 제일치과·예치과·한국화방·창조디자인·여행신화·홍선생미술·홍인문화재단 등이 각 개인별 장학후원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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