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산업혁명 ‘직업의 판도’가 바뀐다”
“제4차 산업혁명 ‘직업의 판도’가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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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 정의’에서 ‘청년 일자리 대책’까지 진단

[한국대학신문 황성원 기자] “이제 스펙형 직업은 사라지고, 인간의 상상력과 창조력을 통해 새로운 직업이 탄생할 것이다.”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차세대 산업혁명이라고 불리는 제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면서 청년들의 일자리 고민은 더 깊어졌다. 이 시점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제4차 산업혁명을 진단하고 청년 일자리 대책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 13일 용산 나진전자월드에서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주관 '제4차 산업혁명과 청년 일자리 청춘 토크쇼'가 개최됐다. (사진= 황성원 기자)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위원장 박용호)는 13일 참석자 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용산구 나진전자월드에서 ‘4차 산업혁명과 청년일자리 청춘 토크쇼’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청년위원회 유재은 연구원의 ‘4차 산업혁명 청년인식 조사 결과 발표’를 시작으로 한국과학기술원 이민화 교수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차두원 박사의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와 청년 일자리 변화’에 관한 강연이 이어졌다. 끝으로 청년 일자리 전문가들이 ‘청년! 4차 산업 혁명을 준비하다’를 주제로한 토크쇼가 진행됐다.

유재은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청년인식 조사 결과 발표’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청년들의 인지도와 이에 대비한 청년들의 준비 상황, 필요한 정책 과제 등을 제시했다.

유 연구원은 “청년들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모른다는 답변이 훨씬 많았다. 그러나 시대가 변한다는 것에 대해 기본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대다수 청년들은 4차 산업혁명이 자신의 삶이나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또 4차 산업혁명으로 우려되는 문제가 청년들의 ‘일자리’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돼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응답자가 인공지능이나 로봇 등으로 인해 업무 형태가 변하고 결국 자신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큰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어 “그러나 과반수 청년층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자신의 준비가 부족하다고 평가하고 있고, 청년들은 산업혁명 대비를 위해서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매우 높았다”며 “‘맞춤형 교육훈련 지원 정책’과 ‘일자리 감소에 대응한 취업창업 지원 정책’에 관한 요구가 많았다”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연구 결과에 따라, 청년들이 일자리 상실이라는 불안감에서 벗어나 그 안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준비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 직업교육'과 '창업정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 한국과학기술원 이민화 교수가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와 청년일자리 변화'에 관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황성원 기자)

이어 한국과학기술원 이민화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와 청년 일자리 변화’를 주제로한 강연에서 4차 산업혁명의 정의부터 사례, 청년 일자리 변화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의 정의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4차 산업혁명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 보통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수많은 기술을 이야기한다. 틀렸다. 4차 산업혁명은 기술로 접근하면 안된다. 코끼리 다리를 만지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2차 혁명은 인간에게 물질적 풍요를 가져다줬고, 3차 산업혁명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디지털 혁명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은 ‘물질 현실’과 ‘가상 데이터’가 충돌하고 융합, 갈등을 일으키는 혁명”이라며 “첨단 기술은 4차 산업혁명을 만드는 요소일 뿐 본질이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4차 산업혁명은 현실과 가상의 융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예로 세계 숙박 커뮤니티 플랫폼인 ‘에어비앤비’를 들었다. 세계 각국에 위치한 숙소라는 현실과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이라는 가상현실이 융합돼 최적화되고 있다는 것이 설명이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오면서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세계경제포럼인 다보스 포럼 등에서 일자리 문제에 관해 우리에게 겁주고 있다. 실제로 오래전부터 기술이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는 수 백 차례의 경고가 있었다”며 “그러나 역사상 '기술'이 일자리를 없앤 사례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자리’에 관한 정의를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며 “일자리는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것이지 ‘기술 혁명’이 만들지 않았다. 그래서 이 시대는 ‘맞춤 미디어’가 필요하다. 즉 개인화된 욕망을 채울 수 있는 직종이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우리는 직업이 있다고 생각해왔지만 2020년이 되면 미국의 경우 직업의 43%는 프리랜서로 바뀔 것이며 직업이 사라지고 ‘업’이 남는다”며 “이제 스펙형 직업은 사라지게 될 것이고, 인간의 상상력과 창조력을 통해 새로운 직업이 탄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차두원 박사가 강연하고 있다. (사진= 황성원 기자)

두 번째 강연을 맡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차두원 박사는 “직업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게 아니라 우리가 잊고 있던 기술 변화가 뭉쳐진 것”이라며 “노동비와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 기술이 개발되고, 자동적으로 숙련된 기술자의 일자리는 사라지게 된다"며 "이것이 현재 인간과 기계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로봇 기술 발달로 일자리가 감소할 수 있는 나라 1위가 한국”이라며 “실제 은행권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로봇이 자산을 관리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 때문에 일자리를 잃을까 스트레스 받고 있고, 무인철도인 분당선 때문에 노조와 갈등도 격화되고 있다. 이미 기술 발전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를 체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모든 분야에서 일자리가 감소한다고 볼 수 없다며 ‘연구개발’ 분야의 일자리는 늘어날 것이고, 소셜 미디어나 인터넷 등의 매체를 활용해 자금을 모으는 투자 방식인 ‘크라우드 펀딩’으로 아이디어는 점점 더 상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 박사는 청년들에게 “4차 산업혁명의 덫에 걸리면 안된다”며 “관심 분야에 뛰어들 수 있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며,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빨리 캐치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제언했다.

▲ (왼쪽부터) 한국고용정보원 김한준 박사, 박용호 청년위원회 위원장, 정제영 이화여대 교수, 한국과학기술평가원 차두원 박사가 '청년!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다’는 주제로 참석자들과 문답하고 의견을 나누는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황성원 기자)

끝으로 박용호 청년위원회 위원장과 △정제영 이화여대 교수 △한국고용정보원 김한준 박사 △한국과학기술평가원 차두원 박사가 ‘청년!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다’는 주제로 참석자들과 의견을 나누는 토크쇼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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