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U 프로젝트 연계한 공동학위 과정·프랜차이즈 운영 등 제안

사이버대 연합해 '한국형 미네르바 대학' 설립하는 것도 한 방안

▲ 한석수 원장이 22일 열린 사이버대 프레지던트 서밋 4차 콘퍼런스에서 '온라인 고등교육의 해외진출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천주연 기자] “아시아 지역 인구만 봐도 31억 명이다. 중국이나 인도의 대학진학률은 10~20%에 못 미친다. 현재 이들 국가는 경제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30%가 고등교육의 잠재적 수요자라 볼 수 있다. 대략적으로 50조원 정도의 시장 수요가 있지 않을까 한다.”

한석수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본지 주최 대학경쟁력네트워크(UCN) 사이버대 프레지던트서밋 4차 콘퍼런스에서 ‘온라인 고등교육의 해외진출 방안’을 주제로 한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 원장은 이날 “사이버대의 주요 고객은 직장인으로 60~70%를 차지한다. 그러나 오프라인 대학이 학령인구 감소로 어려움에 봉착하니 사이버 공간도 기웃거리고 있다. 사이버대의 전유물이라 생각해왔던 것들이 점차 없어지고 있는 셈”이라며 “이제는 국내의 좁은 시장에만 안주해서는 절대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없다. 좁은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면서 해외진출, 특히 아세안 지역으로의 진출필요성을 강조했다.

구체적인 해외진출 방안으로는 △ACU(Asean Cyber University) 기반의 아세안 지역 진출 확대 방안 △신(新)사이버대 연합 모델 발굴 및 제도 개선 등을 제시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ACU 프로젝트를 활용해 아세안 지역의 진출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 한 원장은 “현재 학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에서는 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ㆍ베트남 등 CLMV 회원국 대학들과 우리나라 사이버대를 직접 연계해 연수를 진행하는 ACU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현지 반응도 좋은 편”이라면서 “현지 사이버대와의 공동학위과정 운영, 국내 사이버대의 현지 대학·직업훈련원·사설교육기관 등 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한 온·오프라인 병행 학위과정 운영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해외 진출을 꾀할 수 있다. LMS 및 콘텐츠 공동 활용이 필요한 경우에는 KERIS의 ACU 프로젝트와 연계, 협조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또한 미래부 산하의 정보화진흥원이 전 세계 45개 국가에 설치해놓은 ‘정보접근센터’를 활용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그는 “정보화진흥원이 전세계 45개 국가에 ‘정보접근센터’라는 큰 공간을 마련해놨다. 그러나 그 안에 콘텐츠는 없더라”면서 “최근 KERIS와 정보화진흥원이 ‘정보접근센터’ 활용과 관련된 MOU를 체결했다. 만약 사이버대에서 콘텐츠를 갖고 해외 진출을 하려 할 때 물리적 인프라에 대한 어려움을 겪는다면 이를 활용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 원장은 사이버대들의 각자 특화된 콘텐츠를 수집해 ‘글로벌사이버연합대학’을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꼭 외국인 학생들을 우리나라로 데려오는 데 집착하지 말고 현지에 있으면서도 국내 사이버대 강좌를 어떻게 하면 더 많이 듣게 할까를 고민해야 한다. 700만 명이 넘는 해외 동포도 큰 수요”라면서 “그 가운데 하나로 한국형 미네르바 대학 설립을 제안한다. 전체 수업은 온라인으로 하면서 여러 나라에 기숙사를 건립해 기숙하면서 수업을 진행하면 이들을 끌어올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