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 맞춤형 콘텐츠 개발·나노디그리 과정 도입 등 제시

▲ 윤병국 교수가 22일 열린 사이버대 프레지던트 서밋 4차 콘퍼런스에서 '교육한류 기반의 '국민의 무크' 도입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이한빛 기자] “10~15년 뒤의 교육이 어떻게 달라질지 예측할 수 없지만, 앞으로는 고등교육기관이 대학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우리는 변화에 예민하고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는 힘을 가졌다. ICT기술을 활용한 무크를 활용한다면 고등교육 영토 확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윤병국 경희사이버대 교수(호텔관광대학원 겸 문화창조대학원장)는 22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 슈벨트홀에서 열린 UCN 사이버대 프레지던트 서밋 제4차 콘퍼런스 ‘교육한류 기반의 국민의 무크 도입방안’ 주제 발표에서 교육영토 확장의 실현을 위해 한류 등의 특성을 반영한 무크를 구축해 새로운 교육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병국 교수는 교육영토 확장 가능성을 주목했다. “아직 콘텐츠와 플랫폼이 약하지만, 한류시장이 큰 아시아 지역의 약 43억 인구와 720만 명에 달하는 재외동포가 우리의 교육수요자가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어 "2025년까지 총 300만 명의 해외학생을 유치한다면 약 2조5000억원의 경제적 수익과 2만2500명의 고용효과를 낼 수 있으며, 국제사회에서 한류 3.0을 확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윤 교수는 교육영토를 위한 전략방안으로 ‘국민의 무크’ 사업을 소개했다. 한국원격대학협의회 싱크탱크에서 기획한 국민의 무크는 대학의 졸업장이 아닌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원하는 교육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가 원하는 교육을 제공하고 산업현장에서 활용가능한 자격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취지를 담고 있다.

국민의 무크는 4개의 단계로 나뉜다. 1단계의 한류 스타를 이용한 교육과정 홍보와 2단계에서 10분 이내의 무크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수요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3단계와 4단계 과정은 유료 운영을 통해 학생들이 심화되고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특히 유료 과정은 수요자가 원하는 교육과정으로 다양화, 세분화돼 운영하면서 석·박사 출신이 아닌 각 분야별 전문가를 초빙해 그들의 노하우와 기술, 전통·생활 문화를 콘텐츠로 만들어 제공한다. 나아가 4단계에서는 산학이 연계된 콘텐츠를 개발하고 전문자격증 과정인 나노디그리를 개설해 분야별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윤병국 교수는 “나노디그리는 기업의 요구에 맞춰 커리큘럼을 유연하게 구축할 수 있고, 저렴한 수강료와 프로젝트 기반의 수업 형태 등이 강점으로 작용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대학 졸업장 대신 이 같은 자격증이 유효한 시대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윤 교수는 마지막으로 국민의 무크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두 가지 선결조건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플랫폼의 개발과 구축이다. 그는 “플랫폼은 차세대 콘텐츠가 운용할 수 있도록 개발해야 하며 오픈소스 플랫폼으로 구축해 지속적인 진화가 가능한 형태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맞춤형 콘텐츠 제작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윤 교수는 “콘텐츠는 범용성을 지니면서 현지에 맞춘 콘텐츠로 세분화해야 한다”며 “현지 대학과 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해 공동과정을 개설하고,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다양한 기관에서 운영 중인 콘텐츠를 모두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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