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전부 이전 시, 제천시에 전 재산 기증 할 것”

[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  세명대가 경기 하남 2캠퍼스 조성과 관련해 “본교 전부가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나섰다.

세명대 미래발전위원회는 26일 “세명대가 수도권에 2캠퍼스를 만들어 생존과 도약을 이루면 제천 본교 역시 이전보다 더욱 발전하는 기회를 열 수 있다”며 “만약 본교를 하남으로 전부 이전하면 제천시에 학교의 전 재산을 기증하겠다”고 지역사회에 여전히 남아있는 우려를 일축했다.

이처럼 세명대가 갑작스럽게 파격적인 조건까지 내세우면서 여론 진화에 나선 것은 그동안 주춤했던 하남 2캠퍼스 조성이 임박했기 때문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세명대는 최근 교육부에 대학 위치 변경 승인을 신청하고 관련 서류를 보완 중이다. 26일에는 교내 학술관에서 ‘제천시-세명대 상생 발전을 위한 공청회’를 열어 여론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런 움직임을 감지해서인지 ‘지방대학 수도권 이전 반대 제천시민추진위원회’는 지난 21일 대학과의 간담회를 열고 세명대 2캠퍼스 조성 반대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세명대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정원 미충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원 8000여 명 중 4분의 1인 2000여 명을 하남으로 이전하는 2캠퍼스 조성을 추진 중이다. 한의·보건계열 등 주요 학과는 본교에 두고 학생 모집이 어려운 일부 학과를 수도권으로 이전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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