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3일부터 정시모집 시작…총 181명 모집

대기업과의 주문식 교육 통한 현장 맞춤형 인재 양성소

[한국대학신문 최상혁 기자] 기업은 신입사원 교육에 신입사원 1인당 연간 수천만원의 비용을 지불한다. 대학을 졸업했지만 제대로 일할 수 있는 능력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업은 산업현장에서 바로 일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대학을 선호한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육성·배출하는 것. 이것이 최근 대학가가 가장 고민하고 집중하는 것이다. 울산과학대학교는 이를 위해 기업과의 협약을 통해 기업의 요구사항을 교육과정에 반영해서 재학생을 가르치는 ‘주문식 교육’으로 어려운 취업난을 뚫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울산과학대학교는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 기반 취업률 조사 결과 지난 2014년 전문대학 취업률 전국 2위, 유지취업률 전국 1위(전문대학 ‘가’그룹, 2014년 12월 31일 기준)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 2011년 이후 매년 70% 이상의 취업률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취업명문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울산과학대학교의 또 다른 강점은 주문식 교육이다. 2015년 12월 기준 일반대학과 4년제 전문대학을 포함해 전국 64개 대학에서 173개의 주문식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며 6330명이 참가하고 있다. 그 중 울산과학대학교는 2016년 12월 기준 8개의 주문식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총 531명이 주문식 교육에 참여했고 이중 388명이 취업을 보장받거나 채용 시 우대를 받음으로써 주문식 교육에 강한 대학의 위상을 구축했다.

■대기업과의 주문식 교육으로 윈윈(Win-Win)하는 울산과학대학교 = 울산과학대학교는 지난 12월 7일 SK에너지와 ‘맞춤형 인재육성을 위한 안전 Track 운영’ 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협정은 최근 울산의 석유화학공단에 잇따른 폭발사고가 발생하는 등 산업안전에 비상이 걸리고, 안전 분야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절실해지자 지역 대학과 기업이 손을 맞잡은 것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정을 통해 △환경화학공업과에 별도의 안전 주문식 교육프로그램 설치 △교육과정 공동논의 및 개설 △재학생 현장실습 등을 합의했다. 특히 이번 협약 체결로 울산과학대학교는 환경화학공업과 재학생이 SK에너지에 원활한 취업이 가능해졌으며, 회사는 안정적으로 환경안전 전문 인력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울산과학대학교는 지난 2013년 5월 발생한 삼성전자 불산 누출 사고를 계기로 같은 해 11월 삼성전자 및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맞춤형 인재 육성을 위한 환경안전 Track 운영’ 협정을 체결했다. 불산 누출 사고를 계기로 환경안전 전문가가 필요한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우수한 교육과정과 실습시설을 갖춘 울산과학대학교에 기업의 요구사항을 대학교육 과정에 반영해 학생들을 가르쳐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이주영 교수(환경화학공업과)는 “2016학년도에 환경화학공업과에서 올해 2월 졸업을 앞두고 조기 취업한 학생이 SK에너지 11명(2016년 12월 입사), S-OIL 13명(2016년 7월)”이라며 “대학에서 울산지역 정밀화학업계가 요구하는 지식 및 기술 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해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 것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울산과학대학교는 제조업 외에도 건축, 토목, 실내건축, 병원 등과도 주문식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대학 공간디자인학부는 건축사사무소나 건축 및 토목기업과 주문식 교육과정을 진행해 울산지역의 중소기업에 맞춤형 전문 인력을 공급하고 있다.

또 물리치료과는 울산지역 대형 종합병원과 재활치료병원, 요양병원 등에 중추신경계 전문 물리치료사를 공급하는 주문식 교육 협약을 맺고 있다. 제조업 종사자가 많은 울산에는 재활과 부상치료를 담당하는 전문 의료인력에 대한 수요가 높은데 울산과학대학교가 주문식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울산과학대학교 주문식교육의 또 다른 대표적인 성과로는 지난 2015년 2월 현대중공업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선박설계, 품질검사, 안전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현대E&T에 입사한 이 대학 산업경영과 학생 7명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울산과학대학교 주문식 교육의 장점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현대E&T 특별반에 들어가서 산업안전 전반에 대해 배우고 기계건설이나 전기화공 등 분야별 안전 관련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며 “그 결과 입사 후 실제 업무를 익힐 때 재학 중에 배웠던 것이 많아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현장업무에 빨리 투입될 수 있었다”고 말한다.

▲ 취업후 열심히 일하고 있는 울산과학대학교 학생들 모습.

■취업 원하는 일반고 학생 대상으로 직업교육 실시, 지역사회의 일꾼 배출에 집중 = 울산과학대학교는 취업을 원하는 일반고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직업교육을 실시해 지역사회에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이는 교육부가 주관하는 ‘전문대 연계 일반고 2학년 직업교육 위탁과정 사업’(이하 사업)에 참여해 그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며, 현재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를 탈락한 학생과 일반고 내 직업교육 희망학생에게 소질과 적성을 고려한 양질의 맞춤형 직업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울산과학대학교는 이 사업에 전기전자공학부의 ‘전자기기’와 기계공학부의 ‘프레스금형’ 등 2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울산지역 11개 일반고에서 47명이 지원해 전자기기 21명, 프레스금형 21명 등 총 42명이 선발됐으며, 지난해 9월 1일부터 올해 1월 3일까지 17주 동안 578시간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프레스금형 교육에 선발된 울산 문수고 2학년 김은서 학생(남, 18세)은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실습하게 돼 설레고, 지금은 진학보다 취업에 관심이 많지만 직업교육을 마치고 울산과학대학교에 진학할 생각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사업을 총괄·지원하는 이창훈 교무팀장은 “지원자 중에는 특성화고 탈락이나 현재 소속된 일반고에서 성적이 뒤처져 자신감이 떨어진 학생들이 많다”며 “학생들의 소질을 개발하고 적성을 찾아주는 동시에 자신감과 창의력을 높일 수 있는 리더십 교육도 함께 진행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일꾼을 배출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7학년도 정시모집서 181명 선발…과목별 반영 비율 ‘주의’ = 울산과학대학교는 2017학년도 정시모집 정원 내 모집에서 총 181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모집학과는 △공학계열 △자연과학계열 △인문사회계열 △예체능계열 등 4개 학부 13개 학과이다.

정원 내 모집은 일반전형만 실시하고 2017년 고교 졸업예정자 또는 고교 졸업자(검정고시 출신자 포함)면 모두 지원이 가능하며, 수능성적 60%와 학생부성적 40%를 반영해 1000점 만점으로 선발한다. 면접은 실시하지 않는다.

학생부 성적 반영은 모든 과목 성적을 반영하되, 예체능과목·교련과목·현장실습 등은 제외되며, 1·2·3학년 내신성적 반영비율은 각각 20%·30%·50%이다.

정시모집에서는 정원 내 모집과 함께 전문대졸이상자전형, 농어촌전형, 기초생활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전형, 재외국민 및 외국인전형 등 정원 외 모집을 시행하며, 선발 방법은 면접을 실시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정원 내 모집과 동일하다.

정시모집 접수기간은 오는 1월 3일부터 1월 13일까지다. 원서접수는 원서접수 대행업체인 유웨이, 진학사를 통해 온라인으로만 가능하며, 전형료는 2만원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의 모집요강을 참고하면 된다. 홈페이지에는 모집요강뿐만 아니라 연도별 입학성적, 학부(과) 소개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대학 입학안내 홈페이지 주소는 http://ipsi.uc.ac.kr이며, 입시관련 전화상담은 052-230-0611~3으로 하면 된다.

[인터뷰] 강중순 기획처장
“다양한 지원 통해 학생의 성공을 이끌어 주는 대학”

-울산과학대학교의 최대 목표는.
“울산과학대학교 재학생들은 현재 세계 1위 기업인 현대중공업, 삼성전자 등에 취업하고 있다. 세계 1위 기업에 재학생을 취업시킨다면 우리 대학도 ‘세계 최고의 직업교육대학’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산업체와의 꾸준한 교류를 통한 교육과정 개편, 실무중심의 교육으로 전국 최상위권 취업률을 달성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끊임없는 노력과 개혁을 통해 목표를 이뤄낼 것이다.”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울산과학대학교의 구체적인 노력은.
“재학생의 해외취업 역량강화를 위해 ‘글로벌 LTE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울산과학대학교는 LTE 프로그램으로 외국어를 배우고(Learning), 전공 관련 해외 산업체 실습 및 인턴십(Training)을 통해 최종적으로 해외취업(Employment)에 성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2016년 현재 홍콩에서 인턴십을 통해 15명이 취업을 확정했고, 일본에서 인턴십을 하고 있는 재학생 5명이 현지 취업을 앞두고 있다. 더불어 글로벌 어학능력 향상연수, 해외봉사활동, 단기 해외현장실습, 중·장기 해외산업체 인턴십 등의 글로벌 프로그램을 통해 연간 200명 이상의 학생이 해외에 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재학생이 직접 만든 기획안으로 해외 산업체로 전공연수를 떠나는 ‘글로벌 챌린저’ 프로그램은 우리 대학만의 독특한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으로 매년 여름과 겨울방학에 실시하고 있으며, 선발을 위한 학생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마지막으로 우리 대학은 세계적인 선급회사인 영국 로이드 선급협회 국제인증 용접기술교육 프로그램을 교내 용접기술교육센터에서 제공하고 있다. 용접 관련 분야에서 국내 조선소뿐만 아니라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울산과학대학교에서 누릴 수 있다.”

-울산과학대학교의 장학금 지원현황은.
“울산과학대학교는 경제사정이 어려워서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2013년에 재학생 1인당 장학금 213만원(장학금 총액 110억원), 2014년에 재학생 1인당 장학금 240만원(장학금 총액 117억원), 2015학년도에 재학생 1인당 250만원(장학금 총액 120억원)을 지급했다. 해마다 장학금 지급액을 늘리고 있다. 학생들 스스로 조금만 노력하면 누구나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