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  이향숙 이화여대 교수(수학)가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자상’ 수상자로 선정돼 27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받았다.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자상’은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여성 과학기술자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포상 분야는 이학, 공학, 진흥 등 3개 부문이다. 진흥 부문에 선정된 이향숙 교수에게는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장과 포상금 1000만 원이 수여됐다.

이향숙 교수의 주요 업적은 ‘2014 서울 세계수학자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한편 수학계의 대외적 네트워크 확대에 기여하고, 여성 과학기술인의 권리 향상과 역량 증진을 위해 기초연구사업 지원을 확대하는 등 수학 및 과학기술 진흥에 기여한 점이다.

이 교수는 4년에 한번 열리며 ‘수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이 수여되는 ‘세계수학자대회(ICM)’ 2014년 서울 대회에서 조직위원회의 수석부위원장, 집행위원, 대외협력위원장을 겸임하며 대회 준비과정에서부터 모든 주요 기획 및 의사결정에 참여해 ‘117년 역사상 역대 최고의 성공적 대회’라는 호평을 받는 성과를 거두었다. 아울러 대회를 통해 청소년과 일반인에게 수학 및 기초과학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킴으로써 공익성을 제고했다.

또한 전문 수학자로서 교육 및 연구 활동은 물론 여성과학기술단체 및 대한수학회 임원으로서의 활동, 나아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운영위원, 한국연구재단 자연과학단장,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전문위원 등의 활동을 통해 여성 과학기술인의 권익 증진과 국가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70년 역사의 대한수학회 최초 여성회장으로 선출되어 양성평등을 실현하는 역할모델로서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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