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평의회 창립…총장 선임 ‘권고안’ 마련해야

교수들 “총장후보, 강의평가·연구평가 공개하자”
학교 측 “선임기간 의무없다, 새 학기 내 선출 할 것”

[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 이화여대 총장 공석 상태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정유라 부정입학 사태 관련 최경희 전 총장이 지난 10월 21일 사표를 쓰고 물러났지만 정관상 2개월 뒤인 12월 20일까지는 후임 총장을 선임해야 함에도 아직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기 때문이다. 

학교 측은 “총장 선출 기한 관련 조항은 의무(강제)조항이 아니다”며 “법인 이사회에서는 가능하면 내년 새 학기 전까지 새 총장을 선출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견”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4일자로 직제에 포함된 교수평의회는 ‘총장 선임’과 관련된 권고안을 만드는 일에 가장 먼저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교수평의회는 전체교수회의를 소집해 총장후보자 선출 규정·절차에 관한 ‘권고안’을 심의·의결할 수 있어 교수들의 총의를 수렴해 새로운 총장 선출에 관한 안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수들 내에서는 다음 총장 후보는 철저히 검증 돼야 한다는 의견을 다수 내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000여명의 교수가 있는 상황에서 같은 학과나 단과대에 소속되어 있지 않는 한 후보 누가 어떤 자질을 가졌는지 알기 어렵다. 그래서 최소한 그분들은 강의평가, 연구평가 내역을 공개하는 게 객관적”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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