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는 '하드보안관'이라는 제품을 교내 3백70여대의 컴퓨터에 설치해 불법 소프트웨어 설치를 막은 것은 물론, 지난달 26일에 발생했던 치명적인 CIH 바이러스를 막는 등 일석이조 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하드보안관'은 하드디스크에 사용하는 모든 프로그램과 데이터를 관리자가 아닌 경우에는 절대로 변경할 수 없게 만든 하드웨어 장치로 정품 소프트웨어를 안전하게 지켜내는 자물쇠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특징.

이 하드웨어를 장치한 이후 설치된 소프트웨어는 부팅 (Booting)시 삭제되어 버리기 때문에 별도의 관리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최근 각 대학들은 정부의 강력한 불법 소프트웨어 단속으로 인해 여러 가지 대책을 강구하는데 골머리 앓고 있는 상태. 일부 대학에서는 미처 소프트웨어 구입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개강휴업'을 한 전산실이 부지기수. 그나마 재정이 튼튼한 대학들은 정품 소프트웨어를 구 입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일부 학생들이 게임 프로그램이나 자신들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몰래 깔아 이를 단속하는데 담당조교들과 전산관계자들이 많은 시간과 이중업무로 인 해 괴로움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에 한양대는 김종량 총장의 강력한 불법 소프트웨어 근절대책지시로 지난달 중간고사 기간중에 설치한 뒤 톡톡히 재미를 보고있어 구입한 비용이 아깝지 않다는 것이 관계자의 의견이다.

최성환 교육지원실 계장은 "짧은 설치기간에 비해 소정의 기대만큼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 었기 때문에 학내 전 컴퓨터를 대상으로 확대 설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owoa@unn.net<노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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